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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암담…부산 제조업·유통업, 비용상승과 수익성 악화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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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도 암담…부산 제조업·유통업, 비용상승과 수익성 악화 '이중고'

    새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 제조업 ‘91’ 유통업 '77'로 기준치 100 크게 밑돌아
    국내외 수요부진과 소비 둔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악재 줄이어
    자동차부품 '68'로 최악, 신발·화학고무·조선기자재 제외한 전체 제조업 고전 전망
    유통업도 설특수 불구하고 소비위축으로 모든 업태에서 부진전망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지수 BSI (사진 = 부산상의 제공)

     

    부산지역 제조업과 유통업이 국내·외 수요 부진과 소비 둔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제조업체 180곳과 소매유통업 147개 업체를 상대로 1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두 업종 모두 경기전망지수가 각각 91과 77로 기준치 '100'을 밑돌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내다보는 전망이, 100을 밑돌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응답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먼저,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91을 기록했다.

    기업인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기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에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전분기(84)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섬유(70)와 조립금속(80), 자동차부품(68) 등 대부분 업종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완성차 업계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부품은 경기전망지수가 조사업종 중 가장 낮은 ‘68’을 기록했다.

    다만 신발(120)과 화학고무(111), 조선기자재(109) 등 일부 업종에서는 글로벌 수요증가와 업황 회복으로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에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는 응답 업체의 46.0%가 내수침체 장기화를 우려했고, 다음으로 고용환경변화 30.8%, 금리인상 9.8%, 규제 7.1% 등을 꼽았다.

    대외리스크로는 신흥국 경기불안과 보호무역주의가 각각 33.3%와 24.5%로 비중이 높았고, 중국 성장둔화 17.0%, 고유가 17.0%가 뒤를 이었다.

    올해 투자 계획도 소극적일 전망이다.

    조사기업의 86.7%가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3.3%만 적극적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 = 부산상의 제공)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도 1분기 ‘77’을 기록해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쳤다.

    2월 설 명절 특수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시장 전반을 뒤덮고 있는 위축세와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태별로는 백화점(78), 대형마트(86), 슈퍼마켓(74), 편의점(66) 등 모든 업태의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지역 유통업계 업황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1분기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가장 큰 경영애로는 ‘소비심리 위축(51.7%)’과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28.6%)’을 꼽았으며, 그 외에도 경쟁심화(15.0%), 규제(2.0%) 등을 꼽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제조업과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수년째 기준치를 넘기지 못하면서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이를 타계할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지역경제의 현실”이라면서, “정부가 올해 혁신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만큼 과감한 규제혁파와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기존 산업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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