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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 돈 훔치고 낯선 땅에서 범행 저지르고…보이스피싱 가담 10대 잇따라 구속



대구

    80대 노인 돈 훔치고 낯선 땅에서 범행 저지르고…보이스피싱 가담 10대 잇따라 구속

    (사진=연합뉴스)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10대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19)군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7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B(89)씨의 집에 몰래 침입해 거실에 둔 현금 5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본인 명의의 통장이 도용됐다는 얘기를 듣고 돈을 찾아 집에 보관했다.

    B씨는 또 증명서를 발급받아와야 누명을 벗을 수 있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아 동사무소로 향했는데 급한 마음에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외출했다.

    이 틈을 타 A군이 B씨 집에 숨어들어 돈을 훔쳐 간 것이다.

    뒤늦게 B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이틀 뒤인 9일 경찰은 A군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SNS를 통해 '현금 수거책' 역할을 맡게 됐으며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려다가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동부경찰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10대 한 명을 구속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C(18)군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거나 피해자들이 택배함에 넣은 돈을 훔치는 식으로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6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C군은 지난달 19일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한국말을 할 줄 모르고 한국에 대해 아는 바도 없었으나 보이스피싱 조직의 고액의 수수료를 주겠다는 말만 믿고 낯선 땅에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군이 5건 이상의 범행을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피해자를 찾는 등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C군에게 범행을 지시한 이들이 범행 장소 인근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C군에게 범행을 지시하면서 피해자 인상 착의 등을 사전에 상세히 알려준 점과 약속한 수수료를 전혀 주지 않았다는 점이 수상하다. 범행 현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범행은 C군 손을 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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