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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유용 측 "같은 고통 겪을 또래들 생각에 참담"



사건/사고

    [인터뷰] 신유용 측 "같은 고통 겪을 또래들 생각에 참담"

    고교시절부터 5년간 2-30차례 성폭행 피해
    아내에게 비밀로 해달라 50만원 주겠다며 회유
    연인? 입막음 위해 협박까지 했는데 말도 안돼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을 다른 피해자들 안타까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익명 (신유용 측 언론 대리인)


    ◇ 정관용> 이번에는 유도네요. 신유용 전 유도선수, 고등학교 시절부터 코치로부터 성폭행당해 왔다. 언론인터뷰를 통해 폭로했죠. 신유용 씨를 대신해 나서고 있는 언론대리인 목소리 좀 들어보고 전문가까지 이야기 듣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익명> 안녕하세요.

    ◇ 정관용> 고등학교 유도부 재학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맞죠?

     


    ◆ 익명> 네.

    ◇ 정관용> 그게 몇 년부터 몇 년까지입니까?

    ◆ 익명> 2011년도 여름부터 2015년도까지 약 5년간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이어졌다는 얘기네요.

    ◆ 익명> 맞습니다.

    ◇ 정관용> 모두 몇 차례 정도입니까?

    ◆ 익명> 한 20회에서 30회 정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이 코치를 신유용 전 선수는 언제부터 만나기 시작했던 거예요?

    ◆ 익명> 이 코치를 처음 만난 거는 중학교 때였습니다.

    ◇ 정관용> 중학교 때.

    ◆ 익명> 네.

    ◇ 정관용>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성폭행까지.

    ◆ 익명> 네.

    ◇ 정관용> 성폭행 말고 그냥 폭력도 있었습니까?

    ◆ 익명> 네. 수시로 이제 노란색 수도관 파이프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수가 체중 감량을 해야 되는데 체중 감량 목표에 미달하게 됐을 때에는 굳히기라는 유도 기술을 써서 거품을 물 정도로 기절시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중고등학교 여성 선수한테 굳히기를 써서 기절까지 시킬 정도로?

    ◆ 익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성폭행은 언제, 어떻게 시작된 거예요?

    ◆ 익명> 성폭행은 그러니까 2012년도 여름에 코치가 숙소로 저녁에 신유용 씨를 불러서.

    ◇ 정관용> 코치가 자기 숙소로 불러서?

    ◆ 익명> 네. 부른 다음에 이제 문을 잠그고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다음에 장소는요? 한 2~30여 차례라고 하셨는데.

    ◆ 익명>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숙소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신유용 씨는 그런데 어린 시절 나이가 그래서 그런지 어디 주변에 하소연도 못했답니까?

    ◆ 익명> 운동계에서 코치의 말이 워낙 절대적이기도 하고 가해자가 이제 성폭행을 한 다음에 본인이 그렇게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면 신유용 씨 또한 유도를 그만둬야 할 것이라는 협박을 했기 때문에 가해자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임신 테스트기를 주기도 하고 산부인과까지 데려갔다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 익명> 이건 2011년도 12월에 특정 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나간 날 코치가 생리를 했는지 물어봤는데 생리를 안 했다고 하니까 학교에 돌아와서 임신 테스트기를 주고 진단을 받아보라고 했답니다. 그다음 해 2012년도 1월에는 산부인과로 데려가서 초음파 검사 시켰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에 신유용 씨가 아마 서울로 이사를 한 모양이에요, 그렇죠?

    ◆ 익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는 코치가 문자메시지를 자꾸 보냈다는데 그건 아직 다 갖고 있습니까, 문자메시지는?

    ◆ 익명> 네, 2015년도 이후에 (코치의)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신유용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래서 만약에 아내가 신유용 씨한테 연락을 하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답하라고 하면서 그렇게 해 주면 50만 원을 송금해 주겠다는 의사를 신유용 씨가 받은 적이 있습니다.

    ◇ 정관용> 코치가 결혼을 해서 아내가 있군요. 아내가 소문 듣고 추궁하면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 달라?

    ◆ 익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번에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밝히셨습니다마는 정작 작년 3월달에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셨다면서요.

    ◆ 익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수사가 제대로 안 됐나요? 지금 기소중지 상태입니까?
    유도선수 출신 신유용 씨는 고교 시절부터 약 5년간 20여 차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사실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은 성폭력 관련 체육계의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젊은빙상인연대의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 익명> 저희도 사실이 확인 잘 안 되고 있었는데, 한동안. 고발이 이루어진 건 18년도 3월이고요. 그래서 경찰에서 조사를 한 뒤에 18년도 여름쯤에 검찰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위해서 관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보냈는데 그 뒤로 저희에게 연락이 온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속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만히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도 잘 파악하지 못한 채 계속 진행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모르신다는 거예요, 아직도?

    ◆ 익명> 저희가 공론화를 한 뒤에는 군산지청에서도 앞으로 제대로 검토해서 해결하겠다라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서 밝혀가지고. 저희도 이제 앞으로는 관련 조사가 들어올 경우 성실하게 임할 생각입니다.

    ◇ 정관용> 해당 코치는 성폭행이 아니다. 신유용 씨랑 연인관계였다, 이렇게 주장한다는데 거기에 대한 신유용 씨의 입장은요.

    ◆ 익명>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유용 씨가 처음 성폭행을 당한 때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성폭행이 계속되었고 입을 막기 위해 제자의 커리어를 가지고 협박한 사람이 지금에 와서야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이번 사건을 폭로하게 된 계기가 이 심석희 선수에 용기를 얻게 됐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 이번 사건의 공론화가 어떤 반향을 일으키셨으면 좋겠는지요.

    ◆ 익명> 신유용 선수가 올해 심석희 선수의 미투를 보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작년 11월에 한번 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익명을 유지한다고 밝히니까 여론도 굉장히 안 좋고 좀 부정적인 반응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는 이렇게 이 사건이 묻히는 게, 물론 이 사건이 묻히는 것도 그렇지만 본인뿐만 아니라 당시 신유용 선수가 성폭행을 당한 그 당시의 또래,비슷한 또래 다른 운동선수들 또한 같은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반향과 관련해서는 신유용 선수가 작년 3월에 고소장을 제출했을 당시 썼던 문구를 그대로 인용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말씀하세요.

    ◆ 익명>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17살의 유용이가 있을지. 오늘도 얼마나 속을 끓이고 가해자가 아닌 본인을 원망하며 잠을 설칠 피해자들이 있을지 참담한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신유용 선수 본인의 생각은 작년 3월과 지금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오늘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익명>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신유용 전 유도선수의 언론대리인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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