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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M&A 본격 논의"



금융/증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M&A 본격 논의"

    "소규모 금융사는 직접 인수…대규모 회사는 지분참여 방식 고려"
    "중장기적으로 은행 대 비은행 사업비중 7 대 3이나 6 대 4으로"

     

    4년여만에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손태승 회장은 적극적인 금융사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자기자본비율 제한을 받는 당분간은 소규모 금융사 위주로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금융의 취약점은 은행은 굉장히 강한데 비은행 사업부문이 약해서 M&A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며 "올해 1년간은 규모가 작은 금융사들,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를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보험사 등) 규모가 있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며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회사와 같이 M&A를 추진해, 우선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내년에 자기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지분 50% 이상 인수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설된 우리금융은 자기자본비율 계산시 약 1년간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율이 이전 은행체제 때보다 떨어진다. 이에 따라 M&A 등 대규모 투자에 제약이 생긴다.

    손 회장은 "구체적인 인수대상 회사를 밝힐 수는 없으나, 몇 군데 보고 있는 곳이 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자산만 따지면 그룹 전체에서 은행 비중이 약 99% 수준인데, 중장기적으로는 (은행 대 비은행) 비중을 7 대 3이나 6 대 4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잔여지분 매각 일정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원래 계획이 지주회사 출범을 먼저하고 정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었다. 금융위원회 등 당국에서 최대한 빨리 방안을 만들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주회사 출범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 예금보험공사 보유 잔여지분 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한정된 파이를 가지고 뺏고 뺏기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며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부족한 부분에는 외부인력을 채워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생산적 금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손 회장은 "스타트업, 청년기업, 혁신기업 등에 초기에 자금을 지원하면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투자받은 혁신성장 기업 10개 중 한두개만 성공해도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이렇게 성공했다"고 말했다.

    손자회사(우리은행의 자회사) 지위에 있는 우리카드·우리종금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상반기 중 지주 자회사에 편입시킬 것"이라고 손 회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카드는 지주사 주식과 현금 50%씩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우리종금은 현금 매수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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