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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뜨는 이유는?



통일/북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뜨는 이유는?

    • 2019-01-14 16:28

    양국 대사관 모두 위치해 편의성↑
    개혁개방 통해 발전한 베트남…북한에 메시지 될수 있어
    비행거리나 외교적 관계 고려하면 북한에 좋은 개최지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습 (사진=자료사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된 가운데 베트남이 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2월 중순 베트남에서 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언론 역시 같은 날, 회담 장소 후보지가 베트남과 태국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도 "미국 정부가 제2차 북·미 회담 개최 장소를 물색하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백악관 팀이 베트남 하노이와 방콕, 하와이의 사전 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던 바 있다.

    그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평양, 판문점, 스위스, 미국,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이 거론돼 왔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 정부는 우리 정부는 물론 북미에도 강한 개최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과 2017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북미 양국에 상징성을 가진 나라다. 미국과 베트남은 전쟁을 치렀지만 1996년 국교정상회를 한 뒤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개혁·개방을 통해 이후 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된 점은 미국이 북한에 보내는 하나의 우회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주시하고 있는데, 이 문제와 관련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과 보다 우호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베트남은 나쁜 선택지가 아니다. 일단 북한의 대사관이 베트남에 위치하고 있고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의전이나 경호에 큰 어려움이 없다. 비행거리도 같은 아시아 지역이어서 비교적 짧다.

    북한과 베트남 모두 사회주의 국가이고, 북한의 개혁개방 모델로 '베트남식 모델'이 거론되는만큼,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야간 시티투어'를 했던 것처럼 베트남의 개혁개방 관련 시설을 찾아 선전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정영태 북한연구센터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베트남은 북한으로서는 가장 부담이 적은 나라일 수 있다. 비교적 북한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지닌 사회주의 국가로서는 중요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 베트남에서 2차 회담을 연다면 그것은 대화를 일단 시작하기 위해 북한 입장을 상당부분 배려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이상 '관측' 정도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베트남에서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요미우리 기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베트남보다는 정치적으로 중립국인 국가를 보다 선호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몽골이나 인도네시아 등도 아직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는만큼 북미 양국의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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