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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신한울 3.4호기 검토" 돌출발언에 與 "부적절"



국회/정당

    송영길 "신한울 3.4호기 검토" 돌출발언에 與 "부적절"

    우원식 "시대 흐름 못읽는 주장"
    이해찬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신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한울 3·4호기 문제는 다시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발전하고, 다가올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관심 갖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2017년 10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점진적인 탈원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고리 5.6호기는 건설을 재개하되, 신한울 3.4호기 등 다른 원전들은 종합설계용역이나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까지 도전했던 4선 중진 의원인 송 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당과 정부의 원전 정책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야당은 송 의원의 발언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송 의원 주장이 나온 이유는) 탈원전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용기 있는 발언을 환영한다"고 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드디어 여권 내에서도 탈원전 정책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정부여당은 즉각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에서는 반대로 송 의원의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는 기류가 강하다.

    일단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송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전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전혀 급진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전날 있었던 신년기자회견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된 사안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송 의원의 발언을 애둘러 반박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송 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경솔한 측면이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불필요한 논쟁만 만들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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