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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아들' 김현철 민주당 탈당…PK 민심 추가 이탈 우려



국회/정당

    'YS 아들' 김현철 민주당 탈당…PK 민심 추가 이탈 우려

    "현정부의 개혁 성공하길 바라지만 부족한 저는 도움 전혀 안 돼"
    비핵화·경제 등 정책에서도 "필요하다면 과감히 수정하시라"며 쓴소리
    다른 당 합류 가능성 낮지만 PK 상징인물 탈당에 차기 선거 전망 우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4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중앙당에 팩스를 통해 '아버님 기념사업 전념'을 공식 사유로 한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에 제출한 탈당 사유는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었지만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자신의 정책적 신념 간 충돌이 더 큰 이유로 풀이된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당대표 시절 자신에게 20대 총선 출마를 권유한 것과 지난해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도운 인연을 소개하면서 "2017년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적어도 법과 제도에 의한 완전한 시스템국가가 되리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부디 사람다운 삶,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단지 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성패가 달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며 현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이 다소 북한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지속적인 전략사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수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감추지 않았다.

    소통과 관련해서도 "저의 아버님도 그러셨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건 좋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하시라"고 제언했다.

    최근 부산과 경남(PK)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태에서 PK정치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 상임이사가 탈당하면서 이 지역에 치러질 올해 재·보궐 선거와 내년도 총선에 대한 민주당의 고심도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도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우리가 지지율에서 앞서 가다가 한국당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며 "우리 당의 역량이 약한 문제도 있다"고 지역적 어려움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김 상임이사를 비롯해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던 상도동계 인사들이 자유한국당 등 다른 당으로 입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이사의 탈당계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탈당계는 본인이 철회 등의 사유가 없으면 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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