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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화재침몰어선, 기관실에서 불 시작돼(종합)



포항

    포항 앞바다 화재침몰어선, 기관실에서 불 시작돼(종합)

    (사진=김대기 기자)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조업 중 화재가 발생해 침몰한 어선은 기관실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 됐으며 해경은 사고 신고가 늦어져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해경은 12일 오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에서 조업중 침몰한 J호 생존자들이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원인과 구조, 수색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포항해경 한형구 경비구조과장은 "조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12시~3시 사이에 기관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선원들이 함께 진화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불이 커지자 구명조끼를 입고 배를 탈출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조업을 하는 어선이 있어 무전기 등으로도 화재소식을 알리고 구조요청을 할 수 있었지만 불이 커지면서 급하게 탈출해 전파를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다에서 로프 등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리다가 선장 김 모(59)씨 등 3명은 어선에 불길이 잦아들었을 때 배위로 올랐지만, 정 모(54)씨 등 3명은 로프를 놓치면서 실종됐다.

    이후 오전 8시 29분쯤 인근을 지나던 어선이 선장 김씨 등 3명을 구조하고, J어선에 화재사실을 해경에 신고했다.

    구조된 김 씨 등 3명은 화재당시 연기를 흡입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어선은 결국 오전 10시쯤 침몰됐다.

    (사진=포항해경 제공)

     

    수색을 이어가던 해경은 낮 12시 12분쯤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약 4km떨어진 해상에서 정 모(54)씨와 황 모(52)씨를 잇따라 발견했다.

    정씨 등은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헬기로 후송되던 중 심정지 등으로 원격의료 시스템을 통해 사망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헬기 3대, 해경함정, 해군 고속정, 민간어선, 일본해상보안청 함정 등 40여척이 실종자 최 모(49)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형구 과장은 "시스템을 통해 예상표류지점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사고 발생 후 10시간여가 지난 상황이어서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고 2~3m정도로 기상이 좋지 않은편이지만 수색에는 무리가 없어 실종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경은 J호 침몰로 유출된 기름은 화재로 전소됐고, 바다에 남아 있는 기름 소량은 자연 방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존자들이 안정을 되찾으면 이들을 상대로 화재발생시 신고와 도움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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