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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연패' 부산 KT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농구

    '시즌 첫 3연패' 부산 KT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부산 KT 양홍석 (사진 제공=KBL)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부산 KT의 키워드는 '긍정'이다. 부상자가 많아 고민이지만 위기를 '위험한 기회'의 줄임말로 해석하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기회는 점점 줄고 위험도만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9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2-3위 맞대결이 펼쳐졌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전자랜드가 88대73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KT는 올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1쿼터를 25대17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10분동안 KT 득점을 9점으로 묶고 31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 스코어는 56대26. 올시즌 전반전 기준 최다점수차 타이기록이다. 전자랜드는 작년 12월2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 전반전과 똑같은 스코어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부상 병동 KT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KT 돌풍의 주역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김민욱, 허훈, 조상열 등 주축 국내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KT 선수들은 급격히 집중력을 잃었다. 공격 코트의 스페이싱을 넓게 잡고 유기적으로 펼치는 KT 특유의 공격도 실종됐다.

    주득점원 마커스 랜드리는 2쿼터 들어 팀 공격에 답답함을 느꼈는지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상대 집중 수비에 막혀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랜드리를 도와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랜드리는 12점을 올렸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양홍석은 27점을 기록했지만 그 중 23점은 승부가 결정된 후반전에 나왔다. 전자랜드는 3쿼터 한때 점수차를 37점으로 벌리는 등 경기가 끝날 때까지 KT를 압도했다.

    전자랜드에서는 기디 팟츠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자랜드가 2쿼터에 기록한 31점 중 21점을 혼자 책임졌다.

    KT의 쉐인 깁슨은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는 2,3쿼터에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을 정도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팟츠와 깁슨의 기량 차이는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핵심 요소가 됐다.

    KT는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박지훈을 안양 KGC인삼공사에 트레이드하면서 데려온 한희원과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선수 박준영 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팟츠는 총 30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자랜드의 대승을 이끌었다. 강상재와 정효근은 각각 17, 12점씩 보탰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17승14패를 기록했다. 3위를 KGC인삼공사(18승14패)에 내주고 4위로 주저앉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허훈은 올스타 브레이크(20일) 이후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복귀한다고 해도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민욱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KT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의 건강이다. 부상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당분간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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