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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쌤' 수평적 호칭제도 도입 신중해야"



교육

    전교조 "'~쌤' 수평적 호칭제도 도입 신중해야"

    서울시교육청 "교사와 학생간 '선생님' 호칭은 사라지 않아"

    (자료사진)

     

    서울시교육청의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에 대해 전교조 서울시지부가 '평등한 조직문화' 취지는 좋으나 현장정서와 동떨어진 일부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1순위로 제시된 '수평적 호칭제' 도입은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 '~쌤'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쌤'이라는 호칭은 표준어도 아닐 뿐더러, 국어사전에 따르면 '교사를 얕잡아보는 호칭'으로,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권장할 만한 용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뜩이나 교권침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마지막 자긍심과 위안을 느끼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선생님' 호칭의 폐기는 성급하게 밀어붙일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호칭 방식의 개선은 학교와 교육청 내의 다양한 '교직원' 간에 적용되는 것이지,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이 학생에 대해 또는 학생이 선생님에 대해 '샘'이나 '님'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선생님 호칭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또 '복장 자율화'의 일환으로 제시된 '베스트 드레서' 선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교직원들이 투표까지 실시해 가며 '옷 잘 입는 사람'을 선정하고, 참가비율이 높은 부서에 회식비까지 지급하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것이다.

    '스마트한 회의'의 일환으로 제시된 '스탠딩 회의'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학교의 회의가 대부분 수업 종료 후에 열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루 종일 선 채로 수업을 하느라 파김치가 된 교사들을 또 다시 세워놓고 회의를 하라는 발상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꼬집었다.

    '연가사용 활성화' 역시 학교현장의 조건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의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에 따라 모든 교원은 수업이 있는 학기 중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연가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마당에, '연가사유 묻지 않기', '연가사용 대면보고 안하기', '연가사용 의무화', '연가 집중사용'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정으로 교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바란다면, 가장 먼저 교원도 일반 공무원과 동등하게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조치 없이 '연가사용 활성화'를 말하는 것은 교원들을 두 번 속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서울시시부는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 온 '조직문화 혁신'이 바람직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이 같은 미비점을 신속히 보완하여 현장밀착형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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