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군의원 7명을 포함한 경북 예천군의원들이 해외 연수 스캔들로 뭇매를 맞지만 정작 한국당은 팔짱만 끼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장석춘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박종철 군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해 윤리위원회를 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군의원들이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해당 연수에 참여한 당사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면서 "군의회에서 일어난 일을 (국회의원인 자신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장 위원장은 다만 "당 차원에서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했다.
의원직 사태 요구까지 거세지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이번 사태를 적당히 넘어 가겠다는 태도 아니냐는 비난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북도당 한 관계자는 "우리당 소속 예천군의원들에게 소명서를 제출받았다"며 "기초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관여했는지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비판 여론이 비등하면서 일각에선 예천에 지역구를 둔 최교일 의원이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거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나 제명을 요구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 7명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결정해 예천군민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라"고 압박했다.
정의실천 예천군민연대는 오는 11일 예천상설시장 앞에서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