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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4차 방중, 북중 양국 필요성 맞아 떨어진 '윈-윈' 회동



아시아/호주

    김정은 4차 방중, 북중 양국 필요성 맞아 떨어진 '윈-윈' 회동

    • 2019-01-08 17:35

    김정은 위원장, 북미 협상 추동력 살리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과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새해 벽두부터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은 북한과 중국이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윈-윈'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공교롭게도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열리고 있을 때 이뤄졌다는 점은 여러 모로 의미심장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두 사안(미·중 무역 전쟁과 북한 비핵화)이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해왔다"며 "그들은 행동으로도 입증했으며 우리는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중이 이미 김정은의 방중이 예정된 베이징에서 올해 들어 첫 번째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을 강행했다는 점은 미국에게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지 등 북한의 여러 선조치의 대가로 일정 정도의 대북 제재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제재 유지론에 각을 세워 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보다 중국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지점이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해 말부터 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태에서의 북한 답방이 자칫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북한 입장에서도 이번 방중은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적 고려 아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들어 북한과의 협상에 시들해지고 있는 미국에 다시 자극을 주는 차원에서 중국카드를 꺼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은 여러 모로 주목할 만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하나의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어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끝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양측의 필요성이 맞아 떨어진 이번 방중에서 양국 정상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3차 방중 때보다 훨씬 긴 3박4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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