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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알려준 북한에 대한 새로운 팩트



통일/북한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알려준 북한에 대한 새로운 팩트

    2인자 김영철도 반대한 서울 답방…"김정은이 결단"
    "김정은 성과에 목을 매고 있어…경제 위해 핵 포기 가능성"
    "미국 국민, 10년 전보다 북한에 우호적…대북정책은 여전히 불신"
    "2019년 남북미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정세 희망적"
    문 특보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 가능…월급은 안 받아"

    (유튜브 캡처)

     

    지난 5일 유튜브에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알릴레오' 첫 방송이 조회수 200만회를 넘어서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형식도 형식이지만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내놓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새로운 팩트들도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말린 서울 답방 "위원장 동지가 결단"

    문 특보는 이날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오찬에서 생긴 일화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미뤄진 것이 참모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질문하자 문 특보는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다"라며 운을 뗐다.

    문 특보는 평양 공동선언이 발표된 당일 알고 지내던 통일전선부 핵심 인사와 동석했다며 그에게 김 위원장의 답방 결단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는 "말도 마십쇼, 김영철 부위원장 동지 비롯해 모든 사람이 말렸는데, 위원장 동지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북한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김영철 부위원장마저 반대했던 서울 답방을 오로지 김 위원장의 의지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 특보는 답방이 성사되지 못한 더 근본적인 원인은 김 위원장이 얻어갈 실리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문 특보는 "지도자가 결정하면 가는 건데, 셈법이 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는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간 경제교류 활성화가 제일 큰 목표인데, 지금 제재 구조하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냐"고 설명했다.

    이어 "북도 1인통치, 유일 체제지만 여론과 민심이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문 특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성과에 목을 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특보는 "9월 18일에 환영만찬이 있었는데 김 위원장에게 술을 한 잔 권했다"며 "그가 말하길 '얼마나 우리가 어렵게 여기까지 왔습니까. 이제 퇴행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성과를 내야 합니다'"라고 두 번이나 말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북미가 긍정적으로 소통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어진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 미국의 북한에 대한 인식 우호적으로 변화

    배종찬 본부장은 미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갤럽 조사결과를 보면 5년, 10년 전만 하더라도 10명 중 6명이 (북한을) 적대시하는 것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우호적이라는 답변이 17%, 적대시한다는 응답이 48%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역대 어느 때보다도 미국 국민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관련 발언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부족했다. 배 대표는 "지난 25년 간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과 판문점선언 이후 6개월간 활동 중 어떤 것이 효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지난 6개월이 나았다고 평가는 응답은 34%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 대표는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22%밖에 공감을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그만큼 신뢰를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북한 지도자에 대한 악마화가 오래전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대량살상무기에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 정치범 수용소, 오토 웜비어 억류 문제 등으로 인한 집단심리가 이미 미국 국민 마음 속에 자리잡아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그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무언가 과감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남북미 지도자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문 특보는 2019년 한반도 정세를 희망적으로 관측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경우는 "오래 통치하려면 정통성이 있어야 하는데 핵무기만 있어서는 안 되고, 결국 인민이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며 자신이 9월에 평양에 가서 그러한 의지를 직접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게는 미국의 위협보다 인민의 지지가 중요하다"며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성과가 필요한 것인데 그렇다면 핵문제에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클린턴도, 부시도, 오바마도 해결 못한 북핵 문제를 자신은 돈 한푼 안들이고 해결한 위대한 지도자라는 생각에 이를 재선까지 연결시키는 정치적 셈법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에서 실패, 이란에서 실패, 유럽에서 실패한 것을 전부다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가 북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평화와 비핵화라는 것이 몸 속에 체화된 분"이라며 "그 모멘텀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푸시해 나갔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남북미 지도자의 3박자가 맞아 떨어져 있어 올해도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 특보 "나는 퍼블릭 서비스 하는 중"

    문 특보는 이날 자신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라는 직책이 지식인으로서의 사회 봉사 성격이라고 규정했다.

    문 특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임동원 특보가 계셨는데, 그 분은 정식 공무원으로서 정부의 녹을 받으며 대통령 집무실 옆에 근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임명직이 아니라 위촉직으로 대통령에게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정부 역할을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경유하지 않고 대통령께 직접 보고를 할 수는 있다"며 "어떻게 보면 중요하고, 어떻게 보면 곁가지 역할을 하는 둘 다 가진 자리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자신은 청와대 별관에 사무실과 비서만 지원을 받을 뿐 '월급'은 전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소위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를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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