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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특보' 문정인 작심발언, 이번에도 통할까



통일/북한

    '文 특보' 문정인 작심발언, 이번에도 통할까

    "북한도 행동으로 보인 게 없다"…北 공세에 '동시행동' 촉구
    교착 국면서 돌파구 모색…'한미훈련 축소' 발언 현실화되기도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문정인 특보. (유튜브 캡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와 관련, 양측의 동시행동을 촉구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정인 특보는 지난 5일 공개된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북한이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 동시에 미국도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문 특보의 발언은 북한이 신년사 발표 이후에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과분할 만큼 선의와 아량"을 베풀었으니 이제는 미국이 양보할 차례라고 연일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한은 우리 측에 대해서도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거론하며 제재 수위를 둘러싼 한미공조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문 특보는 그러나 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말 대 말' 수준으로, 미국을 움직일 만한 신뢰성 있는 행동에는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빼놓고는 행동으로 보인 게 없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이 2/3 이상 파괴됐다고 하는데 이것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일 KBS 대담 프로그램에선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검증팀 전문가들 부르는 문제를 빨리 행동으로 보여주고, 검증 가능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라는 걸 분명히 해주고 실천적 조치 취해주면 미국이 분명 화답하리라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특보는 다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미국이 제재 완화 하는 것도 좋지만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먼저 보여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기본 관점은, 북한 보고 먼저 하라는 것은 아니고 동시교환 하라는 것이다. 행동 대 행동으로"라고 말했다.

    외교안보 분야에 관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불리는 문 특보는 비핵화 협상의 주요 고비 마다 '장외 발언'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왔다.

    이 과정에서 다소 파격적인 발언이나 논지가 왜곡·와전되는 등의 이유로 보수층의 강한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발언의 상당 부분이 결과적으로 현실화되는 '신통력'을 발휘하면서 호불호 여부를 떠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대표적인 게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2017년 6월 워싱턴D.C.)는 발언이다.

    당시 이는 주한미군 철수 등으로 확대 해석되며 보수층의 맹공을 받고 청와대로부터도 경고를 받았지만 결국 한반도 데탕트 국면으로 이어진 끝에 현실이 됐다.

    그는 6일 대담에선 북핵 완전 해결을 전제로 한 동북아 비핵지대화 방안 등이 국립외교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또 다른 파장을 던졌다.

    문 특보는 전화통화에서 "(일부 언론보도처럼) 핵우산 철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북한이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 할게 (하면서) 그런데 너희는 핵우산 계속 가질거냐'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생각은 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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