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산하 사업소 공무원들이 공용 하이패스를 자가용에 넣고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현장감독 공무원에게만 지급하도록 했는데도 버젓이 이를 무시하고 피복비로 고가의 등산복을 지급받았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전라남도가 산하 사업소인 도로관리 사업소와 동물위생 시험소, 산림자원 연구소를 대상으로 정기종합감사를 벌여 모두 22건의 부적정 행정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도 도로 관리 사업소 (사진=도로 관리 사업소 제공)
구체적 감사적발 내용을 보면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소속 공무원 2명은 공무 활동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공용 하이패스 카드를 자신들의 차량에 부착하여 휴일에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공무원의 공용 하이패스 카드 사적 사용은 모두 13일에 달했으며 부정 사용 금액은 10만 원 가까이나 돼 전남도는 이를 회수 조처하도록 했다.
또 도로관리사업소 소속 공무원들은 지난 2016년부터 올 8월까지 네 차례 공용차량 운전 중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고 경위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공용차량 사고 발생 상황 보고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도로관리사업소는 각종 민원 8건에 대해 특별한 연장 사유 없이 처리기간 7일을 을 준수하지 않고 민원사무를 많게는 6일까지 지연 처리해 관련 규정을 위배하기도 했다.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사진=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제공)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현장감독 공무원에게 지급하도록 한 피복비 지급과 관련해 특정 의류 가게에서 한 벌에 40만 원에 가까운 등산복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한 뒤 지급 대상이 아닌 수목원장을 비롯한 공무원 5명에게 1백30여만 원 상당의 피복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자원연구소 6급 공무원은 휴양림 객실 이용에 따른 이용료 1억2천여만 원을 수납한 다음 날 도 금고에 납입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많게는 두 달 뒤에 도 금고에 세입조치 하는 등 세입금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당 공무원은 현금으로 받은 휴양림 객실 이용료도 자체 보관하다가 많게는 46일이 지나 도 금고에 세입 조치해 산림자원연구소장이 주의 조처를 받았다.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청사 (사진=전남 동물위생시험소 제공)
전라남도 동물위생시험소의 경우 감사 결과 "설·추석 명절 대비 특정 축산물판매업소 축산물 수거검사"와 관련해 나주시 등 10개 시·군이 매년 같은 대형업소를 대상으로 축산물 수거검사 시료를 채취해 검사 의뢰하였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나주시는 207곳의 축산물 판매업소가 있는데도 2018년 설 명절 대비 축산물 수거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대형업체 한 군데만 해 이보다 상대적으로 위생관리에 취약한 재래시장 내 축산물 판매업소에서 수거하지 않아 검사에서 빠지는 바람에 소비자에게 공급된 축산물이 적정한지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감사관실은 앞으로 축산물 특별 수거검사 시 목표달성 위주의 획일적 수거검사는 지양하고, 대형업소보다 상대적으로 위생관리가 취약한 재래시장 내 판매업소 또는 최근 수거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업소의 축산물을 우선 수거해 검사하라고 동물위생시험소장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