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박종완 대표이사가 3일 강원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강원FC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 임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과 시무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사진=강원FC 제공)
2008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원FC 수장에 공직자 출신 박종완 대표가 임명됐다. 구단 운영의 투명성과 공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구단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의중이 담긴 결정으로 풀이된다.
3일 취임식과 함께 2년 임기를 시작한 박 대표는 서울 휘문고와 단국대를 졸업했으며 강원도 인재개발원 인재개발정책관, 강원도 철원군 부군수 등을 역임했다.
공직 퇴임 직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본부 총괄과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패럴림픽 통합부장, 도 대변인을 맡아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성과는 물론 국제 스포츠 실무 경험과 홍보, 대외 협력 업무 역량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강원 춘천 강원FC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도민구단 창단 취지에 부합하는 공익성을 강화하고 경기력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전임 대표 체제에서 3명으로 축소됐던 이사회를 9명으로 확대했고 각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가칭 '구단 경영 자문단'을 구성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춘천 홈 경기장과 동떨어져 운영해온 구단 사무실도 상반기 중 경기장 인근 강원도체육회 사무실로 이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도민들의 홈경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춘천은 물론 원주, 강릉, 인접 시군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경기장에도 그라운드와 인접한 가변식 좌석을 설치해 관중들의 흥미와 선수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겠다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강원도 출자, 출연기관은 물론 도내 18개 시군 단체장들과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마케팅과 구단 활성화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표는 "구단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보다 적극적인 교류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화합의 구심점으로 강원FC를 재도약시키겠다"며 "과감한 선수 영입과 지원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