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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치유·평화가 깃드는 2019년 되길"…뉴스 속 인물들의 바람



사회 일반

    "안전·치유·평화가 깃드는 2019년 되길"…뉴스 속 인물들의 바람

    안전문제 경종울린 2018…산재 유가족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고공농성 기록 갱신 파인텍 "친노동 정책 올해 펼쳐야"
    '위안부 문제'엔 일본의 사과를, 남북관계엔 평화의 지속을

    지난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들이 2019년 대한민국에 바라는 변화의 키워드는 안전과 치유, 화해, 평화였다.

    지난 겨울 종로 고시원 화재와 강릉 펜션 사고는 안전 불감증에 다시 경종을 울렸다. 태안화력발전소 사고와 파인텍 굴뚝 농성은 우리 노동계의 슬픈 단면을 드러냈다.

    서지현 검사를 시작으로 정치계, 문화예술계 등 연이은 미투 폭로부터 이수역 사건처럼 대결까지 치닫기도 했던 성 갈등의 치유 과정에서 새해가 열렸고, 남북 역시 화해 모드의 전환점에 서있다.

    ◇“새해엔 모두 일터에서 안전하길”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태안화력발전 24살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 향해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오열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지난해 말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김용균씨의 어머니는 "새해엔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인권을 찾아서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은 말 못하는 인권을, 나라에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김씨의 어머니는 연말을 국회에서 보내며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산업안전법 개정안 통과의 지렛대 역할도 했다.

    삼성반도체 피해자 고(故) 황유미씨가 세상을 떠난 지 11년만에 삼성전자의 사과를 받아 낸 아버지 황상기씨도 새해 소망은 같았다. 황씨는 "삼성 계열사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를 삼성이 모두 보상하거나 치료를 해야 한다. 우리 유미가 안전하지 못한 사업장에서 일하다 죽었는데 모든 사업장이 안전한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굴뚝에서 내려오길…비정규직 없는 세상됐으면”

    31일 오후 415일째 굴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목동열병합발전소 파인텍 고공농성장 너머로 석양이 지고 있다. 이한형기자

     

    지난 성탄절, 세계 최장 고공 농성을 기록하고도 여전히 굴뚝에서 내려오지 못한 파인텍 노동자들은 ‘해고 없는 세상’을 바랐다. 파인텍 홍기탁 전 지회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내려가고 안 내려가는 것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내려간다고 해서 여전히 행복한, 살만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며 "2019년엔 친재벌이 아닌 친 노동적인 정책이 펼쳐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해고 12년 만에 일터였던 코레일로 복직한 KTX노조 김승하 지부장은 "기업은 사회적 환경에서 존재하는 것이고, 해고는 살인"이라며 "2019년엔 투쟁하는 많은 분들이 합의해 복직했단 소식을 듣고 싶다"고 소망했다.

    ◇“미투 하는 일 없도록”

    #미투의 불씨가 더욱 번질지도 주목된다. 서지현 검사는 CBS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여성들이, 또 피해자들이 입을 열기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저항이 계속되느냐, 권력과 지위에 따른 성폭력이 사라지는 치유의 시기가 얼마나 빨리 찾아오느냐가 관건이다.

    ◇“북한과 평화를, 일본은 사과를”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이 된 위안부 할머니에게 헌화를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박근혜정부 시절 만든 화해치유재단이 해산 절차를 밟게 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여전히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수요집회에서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는 "생존자 숫자는 계속 줄 거다.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사죄를 받는게 소원이다 했는데 소원을 못 들어드리고 할머니들을 보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윤 대표는 "2019년은 일본 정부 사죄로부터 시작해 더 이상 차가운 수요집회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남북관계가 더욱 진전될지도 관심이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황수영 팀장은 "2019년에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 남북대화가 정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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