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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충당금 확충하고 대출 모니터링 강화해야"



금융/증시

    "금융권, 충당금 확충하고 대출 모니터링 강화해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9년 금융산업 전망 발표
    대출규제 강화, 대손비용 증가로 금융권 실적 둔화 예상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 고조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1일 발표한 '2019년 금융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금융업계 전반에서 성장률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성장률·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이유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의 전 금융권 확대에 따른 추가 대출여력 약화를 들었다. 지난 10월부터 은행권에 적용된 DSR관리지표는 내년 상반기 중 비은행권에도 도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과 젊은층의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되고 있다.

    연구소는 또 각 부문별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세 등 차주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등 가격체계 변경의 영향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조업 부문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부문의 리스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 김혜미 연구위원은 "최근 1~2년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대손비용 감소효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향후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취약차주·한계기업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이러한 효과가 상쇄돼 2019년 중 금융권 전반에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내년도 금융산업이 새로운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상을 지속해 온 미국의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경기부진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금융혁신 과정에서의 파생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금융사들이 위기에 대비해 자산 확대보다는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취약차주·한계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소는 2019년에 기존 금융권 내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입법이 완료됨에 따라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능해졌고, 정부가 경쟁촉진 유도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 등 가격 하락과 함께 특정업무와 관련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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