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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트럼프와 김정은은 같은 과, 화끈한 합의 기대"



통일/북한

    한완상 "트럼프와 김정은은 같은 과, 화끈한 합의 기대"

    2018년, 남북 정상이 분단 극복 의지 보여준 해
    경제개발 절박한 북한, 대화 의지 진정성 엿보여
    신고립주의 추진하는 트럼프, 한반도 성과 필요
    오바마가 실패한 대북 정책, 트럼프 욕심낼 것
    서울답방보다 북미정상회담 먼저 열릴 가능성
    남북 평화 정착되면 경제적, 군사적 효과 어마어마
    내년 3.1절 100주년, 남북 정상 함께 기념했으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2월 28일 (금)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 정관용> 연말을 맞아서 2018년 올해 꼭 기억해야 할 뉴스들 하나씩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 다룰 주제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언론들이 가장 주목한 뉴스. 올 한 해 지구촌의 가장 큰 이슈. 바로 한반도 평화 여정의 시작입니다. 어떻게 될까요. 오늘 특별한 분 모셨습니다. 통일부총리 역임하셨죠.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지금 위원장을 맡고 계신 한완상 위원장님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위원장님께도 2018년 올 한 해는 참 새롭고 뜻 깊은 한 해죠?

    ◆ 한완상> 개인적으로 새롭고 뜻깊은 건 별로 없지만 나라로 보면 굉장히 뜻이 깊고 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뜻이 깊은데 그걸 어떻게 우리가 정의를 해야 할까.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거예요. 영토 분단 73년, 국가 분단 70년 만에 남북 두 정상이 분단 극복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해가 2018년이에요. 70년 만에 처음. 그래서 기억이 될 텐데 어떻게 보여줬느냐 하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에 여러 곳에서 여러 번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제기했어요. 하기야 그 전 대통령도 제기했지만 잘 안 됐죠. 했는데 2018년 초에 김정은 북쪽 최고 지도자가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이야기했다는 거예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정관용> 신년사부터 확 달라진 거죠.

    ◆ 한완상> 확 달라졌죠. 그런데 말 그대로 참여했어요. 하니까 그 자리에는 미국 부통령도 있고 각 나라의 대표들이 운동선수들 말고도 언론계 사람들이 많았는데 거기서 깜짝 놀란, 새로운 걸 보여줬죠. 올림픽 경기가 평화게임으로 전환되는 놀라운 변화, 이것도 70년 만에 처음이죠. 게다가 이것이 그저 말로 끝나는 게 아니고 4월 27일 판문점선언으로 탁 나타났다는 말이에요. 이것도 놀라운 거예요. 겨울에 하고 봄에 정상회담으로 나오고. 그런데 그사이에 북한하고 미국하고 삐걱삐걱했어요.

    ◇ 정관용> 또 깜짝 판문점회담이 또 있었잖아요.

    ◆ 한완상> 했는데 또 문 대통령하고 김 위원장이 깜짝 만나서 즉각적으로. 이런 것도 옛날에 없었습니다.

    ◇ 정관용> 없었죠.

    ◆ 한완상> 즉각적으로 나와서 개입해서 싱가포르 6월 12일 정상회담 하게 했다고요. 이것도 정말 기억할 만하죠, 세계가. 그리고 나서 9월 19일 평양선언이 나왔는데 나는 그때 평양에 가 있었으니까 더 실감했죠. 남북 정상 간에 신뢰가 그렇게 좋은 의미에서 크고 무거운 것을 내가 목도하고 놀란 거죠.

    ◇ 정관용> 한 해에 3번 만난 거잖아요, 남북 정상이.

    ◆ 한완상> 만났는데 그저 만난 게 아니고 그저 말만 한 게 아니고 역사적인 문구를 탁탁 내놓았는데 세계를 매번 내놓을 때마다 놀라게 만들었거든요.

    ◇ 정관용> 정말 돌이켜서 쭉 정리해 주시니까 깜짝 놀랄 일들이 많았던 한 해인데 한완상 위원장님께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 한 장면을 꼽는다면 뭘 꼽으시겠어요?

    ◆ 한완상> 가장 지금 놀라게 하는 것이 많아서 하나를 한다면 이게 쉽지 않은데 이 장면인 것 같아요.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우리 대통령이 위원장은 남쪽으로 오는데 나도 북쪽 한번 방문하고 싶을 때 갈 때 육로로 가고 싶다 그러니까 육로로 오지 마세요, 비행기로 오세요. 왜요, 내가 여기 와보니까 한 2시간 몇 시간 걸려서 오니까 도로 사정이 형편없고.

    ◇ 정관용> 민망한 수준이다 그런 얘기를 했죠.

    문재인 대통령이 4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한완상> 그 말 들으니까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은 이게 결함이 없는 거란 말이죠. 교황도 모순이 있는데 하나님은 결함이 없는데, (북한 주민들이) 신으로 받들던 북한의 지도자가 우리 도로 엉망이오, 형편없어요. 이렇게.

    ◇ 정관용> 솔직한 이야기.

    ◆ 한완상> 솔직하게 상대방 더군다나 주적 아니에요. 주적의 최고 주적에게 이렇게 말할 때 이건 예사로운 일이 아니구나.

    ◇ 정관용> 무언가 확실히 달라진 거구나.

    ◆ 한완상> 상상할 수 없는 거죠. 그런 것이 이제 제가 평양 가서 놀란 건 그거예요.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김정은 위원장한테 우리 대표 중에 어떤 국회의원이 답방하기로 했는데 오늘 보니까 답방하기 어려울 겁니다.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태극기부대도 있고 그러니까 김 위원장 얘기가 그래요. 내가 사실 서울 시민들이 환영할 만한 일을 아직 못 했죠.

    ◇ 정관용> 그렇죠, 그 말 했죠.

    ◆ 한완상> 이것도 70년 냉전 대결에 서로 악마화하는 것과 관련해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런데 언론에서 그걸 부각 안 시켰어요.

    ◇ 정관용> 부각시켰어요.

    ◆ 한완상> 시켰는데 그 의미를.

    ◇ 정관용> 아무튼 김정일, 선대 지도자와는 완전히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거 아닙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적어도 올 한 해에 있어서.

    ◆ 한완상> 그리고 미국의 대통령하고 북한의 최고 지도자 간의 신뢰도 이건 세계 역사에서 거의 없는 거예요.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서로 욕하고 전쟁 일으킬 것 같다가.

    ◇ 정관용> 핵단추 버튼이 나한테 있다, 책상 위에 있다.

    ◆ 한완상> 그렇게까지 더 큰 게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몇 달 사이에 확 변해서 중간선거 유세 다니면서 트럼프가 한 이야기가 히 이스 나이스 가이(He is a nice guy.) 사랑에 빠졌다. 자기 백성들을 그렇게 사랑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 사람하고 사랑에 빠졌다. 그렇게 급전직하가 있습니까?

    ◇ 정관용> 없죠. 어찌 보면 남북 정상회담은 올해 3번이나 이루어졌다는 점은 매우 특징적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6.15, 10.4 과거 경험이 있었는데 북미 정상회담은 정말 상상도 안 해 보던 거거든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사진=백악관)

     


    ◆ 한완상> 상상도 안 해 보고 적어도 나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 그렇게 나오리라고. 참 놀라운 거예요. 2018년을 안 놀라고 지나가는 사람 배짱에 대해서 존경심을 표합니다.

    ◇ 정관용> 2018년에 극적 이런 변화들을 이끈 장본인 제일 주역 역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세 사람이죠.

    ◆ 한완상> 세 사람이죠. 그 세 사람인데도 시작한 건 우리가 문 대통령으로 봐야죠. 그걸 김 위원장이 딱 받았고 받고 나서 또 트럼프가 놀라운 변화를 해서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어요. 정말 즐겁게 놀랐습니다. 제발 좀 즐겁게 계속 놀라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올 한 해를 잠깐 되돌아보면서 그 당시 소리들 잠깐 들어볼게요.

    ◆ 김정은 위원장> 오늘 내가 다녀간 이 길로 북과 남의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으로 된다면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를 가진 북과 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되어 민족 만대의 끝없는 번영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 한완상> 물 맛이 기가 막히네요.

    ◇ 정관용> 처음에는 4월달 김정은 위원장 목소리였고요. 두 번째는 9월달 능라도경기장 문재인 대통령 연설 내용이었고 그다음에는 우리 한완상 위원장님 목소리 나왔어요.

    ◆ 한완상> 그건 천지가에서.

    백두산 천지의 남북정상 내외와 수행원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정관용> 천지에서 물맛 좋다고 하셨던 그 목소리가 나왔었습니다. 이제 그렇게 즐겁게 깜짝 놀란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전히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세계 전체적으로 봐도 과연 북한이 진짜 핵을 포기하고 경제로 갈까? 정말일까라고 하는 의심을 갖는 분들 한편에 있고요. 동시에 또 한편에는 과연 미국이 진짜 북미수교, 평화협정까지 정말 갈까, 계속 한반도 긴장을 유지하려고 하지 않을까? 전부 다 북한을 의심하거나 미국을 의심하는 두 목소리가 있거든요.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한완상> 나는 그거 별로 놀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남북 간에나 북미 간에나 이때까지 70년간 해 온 게 뭐냐 하면 서로 악마라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악마로 규정해 놓고 악마를 갑자기 신임할 수 있겠어요?

    ◇ 정관용> 의심할 수밖에 없다?

    ◆ 한완상> 그렇죠. 악마가 하는 이야기를 불신한다는 건 당연하고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불신해야만 악마로 찍는 사람이 생존할 수 있고 그 싸움에서 이길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원리를 보면 불신하는 게 그렇게 놀랄 건 아니고 어떻게 보면 부정적인 의미에서 당연한 거죠. 당연한 건데 그러니까 악마관계를 청산해서 평화의 관계로 상호 발전하는 관계로 가려고 하면 그거 버려야 돼요. 그런데 그 문제 떠나기 전에 내가 그러면 진정성 있다고 보느냐. 그 문제에 가서는 저는 진정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 정관용> 양쪽 다? 북한, 미국 다?

    ◆ 한완상> 양쪽 다 그렇습니다. 하나는 우리 쪽으로 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비록 나이는 적지만 탁월한 두 할아버지, 아버지라고 하는 지도자를 갖고 있어서 반면교사 효과를 100% 보는 거죠. 할아버지로부터 반면교사는 이런 겁니다. 할아버지는 전쟁도 해 보고 숙청도 많이 해 보고 여러 가지 다 경험이 있지만 생애 마지막 단계, 50년 가까운 유일지배를 한 마지막 단계 가서 우리 백성이 배고픈데 쌀밥과 고기 국 끓여줘야겠다. 그건 절박한 겁니다. 자기 50년의 통치를 되돌아보면서 마지막 가서 그(런 얘기를 하는)건 유훈으로서 되게 설득력 있는 거죠. 그러면 손주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도 앞으로 그만한 기간 지배하려고 하면 영도자가 되려면 그렇게 해야죠.

    ◇ 정관용> 백성들을 우선 먹여 살리자.

    ◆ 한완상> 굶기면서 핵 만들어봐야 안 된다. 그 효과를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거고. 그리고 또 아버지(김정일)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핵물질을 자꾸 플루토늄을 생산했단 말이죠. 그런데 (미국) 대통령이 안 오고 6자회담 차관급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실패를 했어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미국이 깜짝 놀랄 만한 핵실험 성공이라든지.

    ◇ 정관용> 완성까지 못 갔기 때문에 그렇다.

    ◆ 한완상> 핵무기를 운반하는 기술이 없었는데 이제 손주는 되자마자 4~5년 만에 최대 힘을 기울여서 수단을 확보했어요. 네 차례의 핵실험 성공.

    ◇ 정관용> 미사일 발사.

    ◆ 한완상> 미사일 마지막에 ICBM 성공하고 나서 목적으로 간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미국이 협상테이블에 오게끔 만드는 것을.

    ◆ 한완상> 수단 확보하고도 오게 만들기 쉽지 않은데 수단을 확보하면서 목적으로 들어간 거야. 나는 원래 취임하면서부터 핵개발과 경제개발 두 개인데 이제 핵개발 끝났다.

    ◇ 정관용> 끝났으니까.

    ◆ 한완상> 경제개발로 간다. 그러고 이제 지금 이런 국면이 펼쳐진 거죠. 그러니까 목적이 수단보다 중요하잖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 북한 체제의 진정성을 믿고 있다는 말씀이고. 다음 미국도 믿음이 가세요? 이건 트럼프니까 그냥 돌발적으로 하는 거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꽤 있어서.

    ◆ 한완상> 그런데 미국 경우는 조금 우리보다는 복잡합니다마는 트럼프가 아주 최근에 정부 셧다운 했잖아요. 그러니까 멕시코 장벽 설치 예산을 민주당이 안 주려고 하는 걸 아니까 떼를 쓰는데 그 사이에 굉장히 실수가 많았어요. 러시아 스캔들에다가 집안의 여러 가지 문제 있는데 그 위기에 봉착하면서 트럼프가 트럼프답게 번개처럼 자기 마음속에 옛날부터 갖고 있었지만 확실하게 꺼내지 못했던 걸 꺼내고 있는 중이에요, 내가 보기에는. 그게 뭐냐 하면 지난 70년간 종전 2차 대전 이후에 미국에서의 정치가들이 내세운 관여정책. 지금 현재 냉전 질서를 바탕으로 한 다자군사, 다자경제의 질서를 만들었는데 이걸 근본적으로 뿌리 뽑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세계 경찰 더 이상 안 한다.

    ◆ 한완상> 그렇죠. 그게 신고립주의인데 신고립주의의 핵심이 나는 세계 헌병 노릇 안 하겠다. 그리고 군사기지가 지금 450개 정도 되는데 그것도 정리하려고 그러면서 경제 전쟁을 할 거예요, 중국하고.

    ◇ 정관용> 하고 있죠.

    ◆ 한완상> 군사 확대 정치, 이건 수정을 근본적으로 하려고 할 겁니다. 그러면.

    ◇ 정관용> 한반도에서도.

    ◆ 한완상> 한반도에서도 아니고 한반도가 핵심적인 요소인데.

    ◇ 정관용> 거기가 핵심적인 지점이다.

    ◆ 한완상> 왜냐하면 트럼프가 되고 나서 이런 아주 체계적인 신고립주의 정책을 내세우기 전에도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다자협상 쪽은 안 한다. 1:1로 양자협상을 통해서 상대방이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힘이 센 강자일수록 혹은 요즘 말로 말하면 독재자일수록 더 확실하잖아요. 그러니까 독재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양자구도의 협상은 나는 확신한다, 이길 자신 있다. 그러면 새로운 신고립주의 정책을 통해서 군사 지배 체제를 바꾸려고 한다면 제일 첫 번째 모범적인 곳이 한반도다. 왜, 김정은하고 짧은 그사이에 신뢰가 생겨서 자기가 유세 다니면서 자기 정치 기본 지지자들한테 막 칭찬했잖아요. 그 사람 이야기해 보니까 말이야 자기 백성 사랑한다. 왜? 먹이려고 하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그 말씀은 트럼프가 돌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나름의 전략적 구상에서 한반도에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낼 거라고 보신다?

    ◆ 한완상> 그건 돌발적인 게 아니기도 하지만 또 전략적으로 만들어내지 않고 그 속에 갖고 있다가 다급하니까 그걸 꺼내놓은 거죠. 꺼내놓으니까 언론이 부추기기 시작합니다. 이름을 오늘, 내일 곧 붙일 겁니다. 새로운 트럼프 독트린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아마 이 방송 나가고 나서 상당히 그게 먹혀들면 닉슨 독트린, 트루먼 독트린처럼.

    ◇ 정관용> 트럼프 독트린이 나올 것이다.

    ◆ 한완상> 신고립주의 이건 70년 만에 하는 새로운 외교정책이니까. 그러면 새로운 신고립정책이 가장 먹혀들어갈 수 있는 데는 이란은 아니고.

    ◇ 정관용> 한반도다?

    ◆ 한완상> 그렇지. 터키도 아니고 터키 에르도안 말 듣고 그걸 하기는 했지만 한반도죠. 그래서 내가 하나 본 건 크리스마스 이브 때 대통령이 보통 자기 별장에서 재미있게 지내는데 이번에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어떻게 보면 쓸쓸하게 지내면서 누구를 불렀느냐 하면 한국에 며칠 전에 갔다 온 비건을 불러서 갔다 와서 보고해라, 어떻더냐. 괜찮습니다. 그럼 잘해라.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6. 12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 열릴 때 그 직후만 해도 정말 한 몇 달 사이에 한반도가 확 바뀔 것처럼 기대감이 부풀었었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속도가 안 났어요. 그러다가 연말에 오면서 지금 위원장님 지적해 주신 것처럼 미국이 굉장히 뻣뻣한 자세를 보이다가 다시 조금 자세가 변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흐름을 어떻게 읽고 계시고 연초가 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 한완상> 그것은 지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2년 돼서 최대의 지금 국내 위기입니다. 잘못하면 민주당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서 탄핵 얘기가 벌써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위기를 돌파하는 카드는 경찰국가 노릇 안 하겠다. 그것은 세계 지식인들도 박수 칠 일이에요, 제3세계 지식인들은. 그러니까 뭔가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돌파를 해야 되는데 이미 비록 그사이에 북미 간의 관계가 삐걱삐걱하고 불투명했지만 두 사람, 김 위원장하고 트럼프하고는 이상하게 같은 과에 속해서 그런지 몰라도 하여튼 서로 신뢰가 조성이 됐어요. 그러니까 그 신뢰는 흐트러지지 않아요. 트럼프가 애를 먹이고 애매한 말을 하면서 우리는 급하지 않다 그러고 애타게 했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강성발언을 안 했어요.

    ◇ 정관용> 계속 또 2차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 소망, 신뢰 이런 건 계속 표명을 했잖아요.

    ◆ 한완상> 그리고 가끔 늦췄죠.

    ◇ 정관용> 시간만 좀 끌었죠.

    ◆ 한완상> 그런데 지금은 급하게 했죠.

    ◇ 정관용> 미국 국내 상황까지 고려하면.

    ◆ 한완상> 그렇죠. 이번에 불러서 안 나오면 자기 정치 지지기반이 흔들흔들 하니까 위기죠. 게다가 탄핵까지 국면이 나오면.

    ◇ 정관용>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된다?

    ◆ 한완상> 그렇죠. 성과 보여줄 건 한반도다, 이렇게 보는 거죠.

    ◇ 정관용> 우리가 정상적인 과정을 생각해 보면 1차 북미 6. 12 정상회담 이후에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북핵 문제에 관한 조금 구체적인 합의들이 쌓이고 그 합의 기반 위에 다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평화협정으로 가는 한 걸음 더 성큼 간다, 우리가 그런 그림을 그렸는데 지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뭔가 합의가 축적된 그건 없는 상태라는 말이에요. 없는 상태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되면 정상 간에 그 얘기를 합니까?

    ◆ 한완상> 그러니까 그게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이 같은 과에 속한다는 말은 밑에 참모의 도움이 별로 필요 없는 사람들이에요. 북한은 체제상 그런 건데 미국은 체제상 안 그런데도 보세요. 자기가 대통령이고 2년밖에 안 됐는데 장군 출신들 줄줄이 전부 다 목 날렸어요.

    ◇ 정관용> 최근에 국방장관도 쫓아내고.

    ◆ 한완상> 그렇죠. 그러니까 그건 뭐냐 하면 별로 참모들의 이야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그런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의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죠. 저는 굉장히 정상적으로, 소위 정상적으로 가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러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관한 세부적 협의와 타결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 한완상> 그러니까 만약 2차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두 정상 간에 화끈한 합의 같은 것이 나올 가능성이 많죠. 왜냐하면 지금 폼페이오도 그렇고 볼턴도 그렇고 자기 목소리를 낮춥니다. 매티스도 나가고 다 나가는 걸 보고 낮추니까 이제는 트럼프가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트럼프 속에는 경찰국가 안 하겠다. 이거 70년의 질서를 흔드는 대단한 겁니다. 그걸 이제 여기저기서 보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이번에 2차가 곧 1월 중순 정도쯤 된다면 그것보다 더 빨리 될 수 있고 또 조금 늦을 수도 있겠지만 된다면.

    ◇ 정관용> 화끈한 합의?

    ◆ 한완상> 화끈하게 할 겁니다.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면 그게 톱다운 방식으로 밑에까지 관철이 되는.

    ◆ 한완상> 관철이 안 될 수가 없죠. 미국 대통령이 2년 만에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옛날 우리 독재시대 장관들 코 풀듯이, 휴지 풀듯이 목 날리고 하는 그런 게 있을 수 있습니까? 미국 사람들도 처음 보는 경험이죠.

    ◇ 정관용> 정말 기대가 됩니다. 화끈한 합의가 뭐가 될지.

    ◆ 한완상> 역설적으로 기대가 되죠.

    ◇ 정관용>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이 연내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란 국민들 많은데 일단 그건 무산됐거든요. 그 점은 위원장님, 어떻게 평가하세요?

    ◆ 한완상> 나는 지금 두 남북 지도자 간의 신뢰의 깊이와 질을 봐서 질이 괜찮은 질입니다. 질로 봐서 답방이 되리라고 보고요. 우선 북미회담에서 큰 게 해소가 되면 그다음은 답방 정도가 아니라 남북관계는 좀 더 굵게 평화의 흐름이 강하게 흐르리라고 생각하고요.

    ◇ 정관용> 그럼 위원장님, 순서를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고 4차 남북 정상회담 내지는 서울 답방이 그 뒤라고 보십니까?

    ◆ 한완상> 왜냐하면 우리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목적으로 설정된 먹거리 민생 해결 문제가 굉장히 절박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부터 먼저 확실한 담보를 받아놓고 그다음에 남북 간의 관계를 더 좋게 하면 일이 잘 풀리죠. 그러면 제재가 또 풀릴 수 있죠. 제재를 쥐고 흔드는 건 미국이니까.

    ◇ 정관용> 생각해 보니까 북미 정상회담에서 화끈한 합의를 이루어낸 후에 서울 답방을 해야 그나마 또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의 반대 목소리도 상당히 누그러들 수 있겠네요.

    ◆ 한완상> 누그러질 건 뻔합니다. 그 반대하는 사람들이 숭미주의자들입니다. 숭미주의자들은 파격적인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서 노(NO) 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에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이강래(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서울-평양 표지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정관용> 그분들 요즘 머릿속이 약간 복잡할 것 같아요.

    ◆ 한완상> 조금 그렇죠. 분열적인 것을 느끼겠죠. 그런데 또 이제 트럼프로 봐서도 이런 게 있습니다. 꼭 성공시켜야 할 이유가 트럼프가 다른 사람한테는 지더라도 이 사람한테는 이겨야 된다는 사람이 있어요.

    ◇ 정관용> 누구죠?

    ◆ 한완상> 그게 오바마와 클린턴입니다. 그래서 오바마와 클린턴이 못했던 것이 대북 한반도 정책에서 인내도 정책이다 해서 북한 붕괴를 기다리다가 실패를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그 두 사람에 대한 뭐라고 그럴까 일종의 열등의식이랄까 이런 것이 깊이 박혀 있는 트럼프로서는 봐라, 내가 오바마가 못한 걸 했다. 하버드 법대 출신이지만 못했다. 예일 법대 출신인 클린턴이 못한 걸 내가 했다. 이건 자기 속에 막 끓어오르는 본능적인 욕구죠. 그런데 그 본능적인 욕구에 그냥 충실한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중요시할 겁니다. 그것은 굉장히 내가 보기에는 자존심이 걸려 있는 봐라, 내가 두 사람이 못 하는 걸 했다. 그러니까.

    ◇ 정관용> 거의 트럼프 대통령 속마음을 읽으시는 것 같아요, 위원장님.

    ◆ 한완상> 속마음을. 글쎄요. 사회학적 통찰력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한완상> 그렇죠. 그분이 하여튼 경끼를 내는 것은 그분들한테 지는 거예요.

    ◇ 정관용> 거기도 또 기대를 해 봐야 되겠는데요.

    ◆ 한완상> 심리적인 측면도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게 우리 기독교인들이 말을 빌리면 하나님의 섭리다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왜냐하면 바빌론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이 기도를 열심히 해서 하나님이 모세 같은 사람을 보내줘서 예루살렘 귀환할 줄 알았는데 옆에 있던 못된 새로운 페르시아 왕으로 등극한 고레스가 칙령으로 자기들이 갔잖아요. 그 당시에 유대인들 혼돈 왔을 거예요. 지금 트럼프가 북미관계 개선을 통해서 평화를 한반도에 가져오고 세계 평화에 공헌한다. 이거 받아들이기가 참 쉽지 않죠.

    ◇ 정관용> 그러나 기대해 볼 만하다.

    ◆ 한완상> 기대해 볼 만하다.

    ◇ 정관용> 너무 성급한 질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면 1년 후, 즉 2019년 12월 말이 됐다고 쳐봅시다. 위원장님, 어느 정도까지 변화가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 한완상> 그건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 정관용> 그냥 한번 소망 하시는 바 얘기해 보세요.

    ◆ 한완상> 내 소망이 아니라 트럼프의 성품상, 기질 상 우리 남북 간에 정상 간에 신뢰의 강도 이걸 다 저울에 놓고 보면 트럼프의 신 독트린, 독트린이 한반도에 성공했다라고 평가를 받게 된다면 세계 평화 지도가 달라집니다. 그러면 뭐가 가능하냐 하면 우리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경축사에서 아세아 6개 나라하고 미국하고 7개 나라가 한반도의 철도를 통해서 시베리아와 중국을 건너서 유럽으로 가는 철도공동체를 통해서 평화를 만들자고 그랬거든요. 그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 꿈이 이루어지면 내가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는 하고 싶어요. 식스 플러스 원(6+1)이라고 하는 7개 나라의 GDP를 내가 합쳐보니까.

    ◇ 정관용> 그 식스가 어디어디죠, 정확하게?

    ◆ 한완상> 남북,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플러스 미국. 이 7개 나라의 GDP 합산해 보니까 4경 7274조가 넘어요. 이건 뭐냐 하면.

    ◇ 정관용> 4경이 넘는다?

    ◆ 한완상> 이 세계 전체 GDP의 50%입니다. 그런데 우리 이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되는 TPP가 12개 나라인데 TPP의.

    ◇ 정관용> 환태평양경제공동체.

    ◆ 한완상> 없어졌지만 그게 37%밖에 안 됩니다, 세계의.

    ◇ 정관용> 그런데 이 7개가 더 많다? 50%다?

    ◆ 한완상> 우리는 50%. 그리고 유러피안 유니온 EU가 있죠. EU가 22%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제일 큰 게 G7, 제일 돈 많은 나라 7개 해도 46%밖에 안 됩니다.

    ◇ 정관용> 거기보다 우리가 많군요, 7개 나라가.

    ◆ 한완상> 많죠. 이게 엄청난 겁니다.

    ◇ 정관용> 중국, 러시아, 일본 그렇죠.

    ◆ 한완상> 그런데 그 속에 뭐가 있냐면 중요한 건 세계 3대 경제대국이 있어요. 미국, 중국, 일본. 세계 3대 군사강국이 있어요. 미국, 중국, 러시아. 싸움이 세 그룹 안에서 생기는 거예요. 그러면 이 세 그룹 안의 갈등이 전 세계 갈등으로 확산됩니다. 이것을 관리해내는 주체가 뭐냐 하면 남북 지도자가 손잡을 때만 가능하다는 게 이게 문 대통령의 구상인데 내가 보기에는 문 대통령의 독트린이 될 만한데 이게 작년 8월 15일에 나온 경축사를 그 후에 아무도 내각에서나 청와대에서나 이걸 정책화하는 모임이 움직임이 없는 걸 보고 내가 개탄하는 거예요.

    ◇ 정관용>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현장조사도 하고 쭉 하고 있고요. 아직 이제 북핵 문제에서 뭔가 결정적 돌파구가 없으니까 너무 미리 나서면 또 비판받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 한완상> 구상은 해야죠.

    ◇ 정관용> 물론 하고 있겠죠.

    ◆ 한완상> 구상은 하고 있을 겁니다.

    ◇ 정관용> 역시 위원장님 보시는 눈이 훨씬 크신 게 제가 2019년 연말이 됐다고 치면, 이라고 했을 때는 저는 그냥 한반도의 평화체제 정착 정도 떠올렸는데 그것이 갖는 의미가 바로 이런 7개 나라의 새로운 지도.

    ◆ 한완상> 그리고 그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다자협의체고요. 또 군사 다자협의체입니다. 그러니까 군사, 경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누가 만드느냐?

    ◇ 정관용> 한반도에서 만들어야 된다.

    ◆ 한완상> 남북이 합쳐서 이게 운전을 하는 것이죠. 초기에 문 대통령 당선될 때는 운전자론을 이야기했잖아요. 그 문 대통령이 8. 15 공동선언 성명을 통해서 한반도 지도자가 공동으로 운전대 잡고 세계 번영과 평화를 만들어보자, 철도로. 대단한 아이디어인데 이게 후속조치가 없는 것에 내가 모르겠습니다. 이 방송을 듣는.

    ◇ 정관용> 정부 당국자들이.

    ◆ 한완상> 당국자들이 좀.

    ◇ 정관용> 정신 차려야죠.

    ◆ 한완상> 메시지의 진주가 갖고 있는, 보석 같은 걸 알기를 바랍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모셨으니까 마지막 하나 질문 안 드릴 수가 없는 게 내년이 3. 1운동 또 임정 100주년이고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시지 않습니까? 내년에 다채로운 일들이 준비되고 있겠습니다마는 제일 크게 비중을 두고 계신 게 어떤 겁니까, 내년에.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사진=시사자키)

     


    ◆ 한완상> 그중 제일 큰 것은 한두 가지만 이야기한다면 하나는 70년 분단에서 남북 최고 지도자들이 공동으로 민족독립운동을 행사를 치른다는 겁니다. 그걸 지금 우리.

    ◇ 정관용> 3.1절 기념행사를.

    ◆ 한완상> 남북이 공동으로. 가능하면 두 정상이 참여를 하는.

    ◇ 정관용> 함께.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에?

    ◆ 한완상> 아니죠. 판문점에서 만나든지 아니면 서울에서 하든지 그건 우리가 협의를 해 봐야 되겠지만 해서 남북 정상이 참여하는 두 정부 서로 악마화 했던 두 정부의 대표가 소위 100년 전의 3.1운동의 그 독립정신과 평화정신을 계승해서 지금 흘러가는 피스 프로세스(peace process) 흐름을 강화해 가는 거, 이게 제일 의미가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림 상 1월 중에 북미 정상회담 한번 하고 3. 1 기념행사 때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지고.

    ◆ 한완상> 그건 또 세 번째가 돼야 되겠죠.

    ◇ 정관용> 세 번째.

    ◆ 한완상> 예를 들어서 1월 중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답방을 할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서울 답방은 3.1절 전에 또 한 번 하고 그리고 또 오고.

    ◆ 한완상> 그래야지 답방이 되는 거지 3. 1절 행사에 답방으로 오는 건 아니죠. 그건 3. 1절 기념행사로 오는 것이죠.

    ◇ 정관용> 거기 교황께서도 함께하면 참 좋을 것 같고.

    ◆ 한완상> 기가 막힌 이야기죠. 교황이 참석해서 그것을 다시 축복을 해 주시면 그건 한반도 평화를 담보해 주는 효과가 나죠. 나는 이 방송을 들으시는 국내외 여러분들이나 우리 정부에 있는 분이나 민간인분이나 혹시 북쪽에서 듣는 분이 있다면 유념해서 그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그럼요. 3. 1절 100주년 기념행사 남북 정상과 교황이 함께하고.

    ◆ 한완상> 꿈같은 이야기인데요.

    ◇ 정관용> 그리고 판문점 쪽으로 해서 북한도 한번 가보기도 하고.

    ◆ 한완상>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 정관용> 위원장님이 앞장서서 만들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한완상> 내가 힘이 있습니까?

    ◇ 정관용> 제일 힘이 세세요, 지금.

    ◆ 한완상> 아닙니다. 힘이 없습니다. 나는 늙은이의 하나일 뿐입니다.

    ◇ 정관용> 오늘 연말을 맞아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의 희망을 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3. 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한완상 위원장님이셨어요.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 한완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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