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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부풀리고 무늬만 출장 가고'… 경북도 산하 기관의 민낯



대구

    '성과급 부풀리고 무늬만 출장 가고'… 경북도 산하 기관의 민낯

    경북도의회, 32개 출자·출연기관 행정사무감사 결과 공개

    지난 11월 7일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교통문화연수원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도의회 제공)

     

    경상북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 출연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또 도마에 올랐다. 경북도의회가 최근 공개한 올해 행정사무감사 결과 그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7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하이브리드 부품연구원은 직원 상위 20%에 배분해야 할 성과급 최고 등급자 비중을 부풀렸다.

    경북경제진흥원은 하위 10%에 강제 할당하는 성과급 최하 등급자를 축소했다.

    최고 등급은 늘리고 최하 등급은 줄이는 방식으로 제 식구를 챙긴 셈이다.

    보증사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직원 임금을 7%나 올렸다.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 지침인 2.6%의 2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눈먼 돈인 양 업무추진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례는 태반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북개발공사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직무와 관계도 없는 무늬만 해외 출장을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개발공사는 특히 도청 신도시 공사 과정에서 하수관 제품을 임의로 변경한 사실이 적발돼 경북도가 책임자 1명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관련자 3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개발공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해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경북도의회는 도청과 교육청 84개 기관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모두 164건에 이르는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2건이 지방공기업과 출자, 출연기관 등 32곳에 집중됐다.

    김대일 도의원은 "금액을 초과한 업무추진비 집행, 나눠 먹기식 성과급 지급,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 등 총체적인 문제점들이 확인됐다"며 "'산하기관 혁신 TF'를 만들어 강력한 경영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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