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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미투 1년...꿈이었으면 좋겠다가도"



사회 일반

    서지현 검사 "미투 1년...꿈이었으면 좋겠다가도"

    음해와 비난 여전.."아직도 마스크 끼고다녀"
    재판 1심 진행중..기록 열람권 거부당해
    박창진 만나 운 이유? 공익제보자의 삶 공감돼
    미투가 실패했다? 약자의 선언, 이제 시작일 뿐
    2019년 새해 소망은 "행복해지는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지현(검사)

     


    키워드로 2018년 한 해를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뉴스쇼가 선정한 2018년 키워드. 그 네 번째는 바로 ‘미투’입니다. 미투 하면 가장 떠오르는 장면이 여러분, 어떤 장면이세요? 저는 서지현 검사의 JTBC 인터뷰. 현직 검사가 생방송 TV 뉴스에 얼굴과 실명을 다 내고 출연을 했죠. 그 후에 우리 사회에 미투는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왔습니다. 물론 성공적이냐, 실패냐. 평가는 좀 분분합니다마는 적어도, 적어도. 우리 사회의 성의식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 사건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 미투운동의 시작이 된 서지현 검사 오늘 만나보죠. 서 검사님, 안녕하세요?

    ◆ 서지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직 휴직 중이신 거죠?

    ◆ 서지현> 네.

    ◇ 김현정> 이제 2018년 닷새밖에 안 남았는데 어떠셨습니까. 이렇게 그냥 여쭈면 답하시기가 너무 어려우실 것 같고. 한마디로, 한 단어로 표현하시자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세요?

    ◆ 서지현> 글쎄요. 꿈?

    ◇ 김현정> 꿈?

    ◆ 서지현> 네.

    ◇ 김현정> 꿈 같아요?

    ◆ 서지현> 아직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김현정> 지금 두 가지로 말씀하셨어요. 아직도 꿈꾸는 것 같다. 이거는 무슨 말인지 바로 알겠어요. 현실 같지 않은 느낌. 그런데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 이거는 무슨 말씀이세요?

    ◆ 서지현> 제가 사실은 뭐 뜻하지 않게 굉장히 시끄러운 유명한 사람이 되어 버렸잖아요. 그런데 제가 평소에 바라던 삶은 굉장히 고요하고 평온한 삶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삶과는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제 삶이 흘러가버려서요. 뭐 후회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그래도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전히 합니다.

    ◇ 김현정> 지금도 마스크 끼고 외출하세요?

    ◆ 서지현> 네.

    ◇ 김현정> 지금도?

    ◆ 서지현> 네.

    ◇ 김현정> 그게 그러니까 미세먼지 때문이 아닌 거죠? (웃음)

    ◆ 서지현> (웃음) 네.

    ◇ 김현정> 많이들 알아보세요, 여전히 나가면?

    ◆ 서지현> 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 김현정> 아마 얼굴을 내고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서실 때는 그런 질문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정치하려고 그러냐? 왜 이렇게 튀세요?’ 이런 종류의 질문들.

    ◆ 서지현> 네. 지금까지도 그런 얘기 많이 듣고 있고요. 제가 하도 그런 이야기를 하셔가지고 얼마 전에 제 페이스북에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군요.

    ◆ 서지현> 네.

    ◇ 김현정> 제가 왜 이 질문 드렸냐 하면 고요하게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쩔 수 없이 정말 시끄러운 한복판으로 커밍아웃되어져 버린 상황. 그게 참 힘들다, 꿈같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 서지현> 저는 사실은 그런 일들을 다 예상했었기 때문에 얼마나 검찰에서 저를 음해하고 또 다른 목적이 있다고 떠들 거라는 걸 예상을 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던 일이기는 하지만 고통스러운 건 사실이고요. 제 자신의 고통보다는 그런 어떤 저에 대한 음해와 비난과 의심을 하느라고 정말 달라져야 할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 늦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아쉬움과 두려움이 또 커요.

    서지현 검사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아니, 진짜 그 사건은 어떻게 처리가 되고 있어요? 세상에 문제 제기를 한 게 1월인데, 지난 1월. 1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 서지현> 재판이 계속 중이고요. 그런데 이제 심리는 다 종결된 상태예요. 그리고 판결 선고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선고만. 아직 1심도 안 난 거죠?

    ◆ 서지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원래 이렇게 오래 걸려요?

    ◆ 서지현> 좀 오래 걸리네요.

    ◇ 김현정> 원래 17일에는 재판에 직접 출석하기로 하셨다가 취소를 하셨더라고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서지현> 현행법상 피고인, 즉 범죄자는 모든 증거 기록을 열람하고 복사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피해자는 자기 자신의 진술 외에는 볼 수가 없어요. 형사 소송법상 피해자의 열람, 복사권이 규정이 되어 있어도 그렇거든요. 그런데 전혀 기록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하는 진술은 피상적이고 부정확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는 이미 수사 과정이나 검찰 측 증인으로 나갔을 때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다 진술했고 또 진술서도 후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의 수사 상황에 대한 내용을 제가 알아야 추가 진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록 열람, 복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진술을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 김현정> 왜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예요?

    ◆ 서지현> 사실은 이제까지 관행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왔습니다.

    ◇ 김현정> 쭉 그래왔군요.

    ◆ 서지현> 네.

    ◇ 김현정> 그래서 의미가 없다, 나가봤자 생각하셔서.

    ◆ 서지현> 그렇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사실은 알았지만 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것에 관해서 향후에 헌법 소원을 해서 다퉈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1심은 어떻게 나올 걸로 예상하세요?

    ◆ 서지현> 지난번에도 말씀드렸고 다른 곳에서도 후에 말씀드렸지만 현재로서는 무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죄가 날 거라고 보세요?

    ◆ 서지현> 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소식은 그동안 지난 1월에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에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부부장 검사로 휴직 중이신데도 부부장 검사로 승진하셨더라고요. 승진 소식이 있더라고요.

    ◆ 서지현> 네.

    ◇ 김현정> 이거는 그래도 좋은 소식 아니에요?

    ◆ 서지현> 그게 제가 사법연수원 33기인데요. 저희 동기 검사 전원이 근무 연차에 따라서 부부장 검사가 된 것이거든요.

    ◇ 김현정> 전체가 다 자동 승진?

    ◆ 서지현> 네, 맞습니다. 그리고 또 검찰은 부장 이상이 돼야 결재자가 되는 것이고요. 부부장 검사는 호칭 외에는 평검사하고 하는 일이 똑같거든요. 그래서 승진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움이 있고요. 그런데 이전에 검찰에서 목소리를 냈던 임은정 검사님 같은 경우에는 3년이나 승진에서 누락이 됐거든요.

    ◇ 김현정> 이런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 서지현> 그렇죠. 부부장 승진도 누락이 됐었어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제가 엄청난 승진을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럼 축하드려야 되는 거네요.

    ◆ 서지현> 글쎄요.

    ◇ 김현정> 씁쓸한 축하. 이게 상황이 좋아지고 얼른 복직을 할 수 있어야 그게 사실 진정한 축하지 지금 휴직인 상태, 병가인 상태에서 이게 얼마나 축하할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좀 신상의 변화는 하나 있었어요. 며칠 전에 저희 방송에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출연하셨었습니다. 두 분이, 그러니까 땅콩 회항의 박창진 사무장하고 우리 서지현 검사님하고 두 분이 사적으로 만나셨다는 게 사실이에요?

    ◆ 서지현> 네. 몇 번 뵀습니다.

    ◇ 김현정> 몇 번이나?

    ◆ 서지현> 네.

    ◇ 김현정> 아니, 한 사람은 남성이고 항공사 승무원이고 한 사람은 여성이고 검사고. 도무지 사적으로 공감할 지점이 크게 없어 보이는데 객관적으로는.

    ◆ 서지현> 저희가 처음 만났을 때 사무장님이 얘기를 하시면 제가 울고 제가 얘기를 하면 사무장님이 울고 그랬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너무 다른 곳에서 너무 다른 일을 겪었는데 그 후에 가해지는 2차 가해, 음해, 내부의 괴롭힘. 이런 것들은 거의 유사하더라고요.

    ◇ 김현정> 박창진 사무장이 본인이 얘기하시면 서 검사님이 울고. 서 검사님이 서 검사님 사연 얘기하면 박 사무장이 울고 계시고.

    ◆ 서지현> 네.

    ◇ 김현정> 제일 와닿았던 게, ‘진짜 이렇구나’ 라고 느꼈던 부분이 어떤 거예요?

    ◆ 서지현>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이야기를 한 후에 저희 업무 태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온갖 음해를 하고 그리고 정치하려고 그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 김현정> 박 사무장님도 그런 말씀 들으셨대요?

    ◆ 서지현> 네.

    ◇ 김현정> 정치하려고 그러냐.

    ◆ 서지현> 그리고 내부에서 근무를 하면서 직원들의 감시 아닌 감시, 이런 괴롭힘. 그런 것들이 너무 비슷해가지고요.

    ◇ 김현정> 너무 유사해서. 사실은 항공사하고 검찰하고는 너무 다른 조직처럼 보이는데 갑질의 모양새는 비슷했다. 이 말씀이시군요.

    ◆ 서지현> 그렇죠. 그리고 저는 성폭력 문제를 고발했지만 소위 말하는 내부 고발자, 공익 제보자잖아요. 공익 제보자들이 공익 제보 이후에 겪는 일들이 거의 유사합니다, 그런 식으로.

    ◇ 김현정> 그렇군요. 뭔가 인사에 불이익이라든지 자기가 능력 없어서 저렇게 돼놓고 엉뚱한 데 화풀이하는 거야. 이런 식의 느낌.

    ◆ 서지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만나보면 대부분 다 그런 식입니까?

    ◆ 서지현> 네. 그리고 정치하려고 그런다. 대부분 또 그런 얘기를 듣고요.

    ◇ 김현정> 정치하려고 튀는 거다. 이런 얘기.

    ◆ 서지현> 그렇죠. 그런데 이게 저는 얼마 전에 이토 시오리라고 일본에서 미투를 했던 여기자가 계세요. 그래서 이토 시오리 기자를 만났는데 저희도 너무 똑같았어요. 시오리 기자는 이제 겨우 28살 정도거든요. 저랑 16살 이상 차이가 나고. 정말 다른 나이에 다른 나라에 다른 직업의 여성인데 이렇게 성폭력 이후에 겪은 일이 똑같더라고요. 저희가 꽃뱀 소리를 듣고 뭐 조직과 국가의 수치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 이런 문제는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면 반대로 기분 좋은 어떤 격려가 되는 말을 건네는 그런 시민들도 계시기는 했죠?

    ◆ 서지현> 많이 계시죠.

    ◇ 김현정> 그렇죠?

    ◆ 서지현> 힘내시라, 응원한다. 이런 이야기 많이들 해 주십니다.

    ◇ 김현정> 제일 기억에 남는 그런 좋은 만남은?

    ◆ 서지현> 저를 많은 여성분들을 뵈면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너무나 힘들었는데 대신 이야기해 줘서 고맙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참 답답하고 아직 1심 판결도 안 나고 상황이 크게 변한 건 없다, 검찰 조직 보면.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또 좀 멀찌감치서 1년을 보면 서 검사님의 미투 운동 후에 우리 사회 변화의 어떤 조금이나마 변화의 분위기가 있기는 있어요. 그렇죠?

    ◆ 서지현> 네.

    ◇ 김현정> 점수를 좀 매겨본다면, 1년을? 우리 사회 변화의 정도.

    ◆ 서지현> 글쎄요. 저는 분명 의미 있는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미투가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것도 굉장히 우스운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것은 그저 여성들이 또 피해자들이 입을 열기 시작한 시작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미투라는 것은 단지 성폭력에 대해서 폭로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약자들이라는 이유로 성폭력을 가하지 말아라. 우리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는 선언이거든요. 저는 이것은 그냥 시작일 뿐이고 출발점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직 점수를 매기고 어쩌고 할 단계도 아니라고 보세요.

    ◆ 서지현> 그렇죠.

    ◇ 김현정> 아닙니까. 아니, 그래도 지금 1년 정리하는 기사들 많이 쏟아지잖아요. 기사들 보면 노래방 회식이 없어지는, 회식 문화가 바뀐다든지 과한 술을 마시지 않는다든지. 또 일터에서 성폭력 방지 캠페인 같은 게 벌어진다든지. 교육을 철저히 한다든지. 이런 변화들이 다 있었다는 걸 올 한 해 정리하는 기사로 많이 내던데요.

    ◆ 서지현> 네. 의미 있는 변화이기는 하죠. 그렇지만 이제까지 그런 행위들이 얼마나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상처를 주었는지 공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공감보다는 그저 자신들이 범죄자로 몰릴까 봐 조심한다. 오히려 약간 비아냥거리면서 못마땅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말로 여성들이 또 약자들이 겪는 일상의 공포와 고통에 대한 공감. 그리고 똑같은 인간으로서 누구나 인간답게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다난 것에 대한 동의, 공감. 이런 것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렇게 서지현 검사님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강철 같은, 전사 같은 스타일 같기도 하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원래 고요하고 이런 걸 좋아합니다라는 말씀을 들어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인간 서지현은 원래 어떤 사람입니까?

    ◆ 서지현> 저는요. 저희 남편이 저랑 결혼할까 고민할 때 가장 큰 고민이 말수가 너무 적다.

    ◇ 김현정> 그래요?

    ◆ 서지현> (웃음) 네. 제가 좀 조용한 성격이고요. 겁도 많고요.

    ◇ 김현정> 겁도 많은 분이 어떻게 검사 지망하셨어요?

    ◆ 서지현> 그러니까요. 주제 파악을 잘못했던 것 같아서. (웃음) 잘 웃고요. 또 잘 울고요. 그런 성격입니다.

    ◇ 김현정> 그런 분이 이런 큰일의 한가운데서 1년을 보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참 고통스러운 일이었겠네요.

    ◆ 서지현> 네. 제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어? 정말 용감하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는 용감해서 한 일이라기보다는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서 한 일이었거든요.

    ◇ 김현정>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 벼랑 끝까지 몰려서 한 일이다?

    ◆ 서지현> 네, 맞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믿어줄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저는 제가 입을 열게 되면 검사로서도 또 변호사로서도 더 이상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평생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되더라도 괜찮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정말 제가 원하는 세상은 검찰이 검찰답고 여성들과 약자들이 고통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이었거든요. 특별한 걸 바랐던 게 아니에요. 그런데도 그것을 말하기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바쳐야 된다는 것이 참 슬프고 비정상적이라고 느꼈습니다.

    ◇ 김현정> 서지현 검사님. 다시 고요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요.

    ◆ 서지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마스크 벗으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요.

    ◆ 서지현> 네.

    ◇ 김현정> 그리고 박창진 사무장도 그렇고 우리 서지현 검사도 그렇고 서로 만나서 우시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서지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런 세상이 오기를 기도해 보겠습니다. 새해에는 말이죠. 끝으로 새해 소망?

    ◆ 서지현> 행복해지는 것?

    ◇ 김현정> 고요해지는 것?

    ◆ 서지현> 고요해지는 것. 네. 제가 이토 시오리랑 만났을 때 둘이 한 다짐이 있어요. 우리는 행복해지자. 왜냐하면 우리가 행복해져야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다라고 다짐했거든요. 그래서 그 약속을 지켜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꼭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 서지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2018년 올해의 키워드 미투. 서지현 검사 만났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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