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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휴식, 그리고 손흥민은 불이 붙었다



축구

    간절했던 휴식, 그리고 손흥민은 불이 붙었다

    11월 A매치 기간 휴식 후 10경기서 8골 2도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한 뒤 11월 A매치에 온전히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후 출전하는 경기마다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휴식의 힘은 강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아스널과 리그컵 8강전을 시작으로 일주일 사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포함해 3경기에서 전부 골 맛을 봤다. 무려 5골 1도움의 엄청난 공격 포인트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로 치러진 리그컵 8강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의 2대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시작으로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에서 2골 1도움하며 6대2 대승의 중심에 섰다.

    맹활약은 원정 2경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안방으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 단 두 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리그 6, 7호 골을 기록했다. 덕분에 올 시즌 손흥민의 골 기록은 10골로 늘어났다.

    사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번리전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아꼈다. 살인적인 일정의 ‘박싱데이’를 준비한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아낀 체력을 고스란히 그라운드 위에서 쏟으며 일주일 사이 3경기를 치르는 동안 5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25일 열린 첼시와 13라운드였다. 최근 한 달간 치른 리그 7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만 7골 2도움이다.

    이 기간 손흥민이 침묵한 경기는 2대4로 패한 아스널과 14라운드, 그리고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15분 활약한 번리전 뿐이다. 사실상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무서운 경기력이 시작된 시기가 11월 A매치 이후라는 점이 흥미롭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11월 호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온전히 휴식에 집중한 효과는 그대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2017~2018시즌을 마친 뒤 손흥민은 곧바로 러시아월드컵 준비에 나섰다. 비록 조별예선 탈락으로 월드컵을 일정을 조기 마감했지만 제대로 휴식하지 못한 채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는 개막전을 치른 뒤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번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소집돼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결승전까지 체력을 짜내는 고된 일정 끝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은 이후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9월과 10월 A매치에 모두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결국 손흥민은 천안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을 마친 뒤 상당히 지친 듯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많이 힘들다”는 분명한 표현을 했다. 결국 그는 11월 A매치 기간에 축구대표팀의 호주 원정에 빠지는 대신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는 잉글랜드의 축구 전문가 대부분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놀라운 활약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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