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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비난’ 미얀마 감독, 성적 부진에 경질



축구

    ‘박항서 감독 비난’ 미얀마 감독, 성적 부진에 경질

    스즈키컵 4강 진출 실패 책임에 7개월 만에 결별

    미얀마축구협회(MFF)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4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안토니 헤이 감독과 7개월 만에 결별했다.(사진=MFF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공개적으로 박항서 감독을 비난해 화제가 됐던 안토니 헤이 미얀마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미얀마축구협회(MFF)는 1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예선 탈락의 책임을 물어 헤이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MFF는 “헤이 감독이 지난 7개월 동안 미얀마 축구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줬지만 목표했던 스즈키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짧았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이유를 소개했다.

    다만 미얀마는 목표 달성 실패의 책임이 헤이 감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시설과 선수, 재정적 지원 등 자국 축구의 열악한 환경도 스즈키컵 4강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독일 출신의 헤이 감독은 지난 5월 미얀마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레소토와 감비아, 라이베리아, 케냐, 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의 대표팀을 주로 이끌었던 경력을 가진 헤이 감독의 첫 아시아 국가대표팀 도전은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헤이 감독이 국내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이색적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달 20일 미얀마와 2018 AFF 스즈키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조 1위를 다투던 미얀마 원정에서 비겨 다득점에서 뒤진 베트남은 조 2위가 됐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이 자신과 악수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헤이 감독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캄보디아를 3대0으로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미얀마는 3위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0대3으로 패해 조 3위로 밀려 목표했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헤이 감독은 “함께했던 선수와 스태프, 미얀마축구협회에 감사한다. 환상적인 미얀마 축구팬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보낸다. 당신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미얀마 축구의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작별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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