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2월 11일 (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전원책 변호사
◇ 정관용> 오늘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네요. 앞으로 자유한국당 그리고 이른바 보수진영 정치권의 개편.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는데 이분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조강특위 위원이었다가 문자로 해촉 당하신 분이죠. 전원책 변호사, 안녕하세요.
◆ 전원책> 안녕하세요. (웃음) 그런데 모두에 꼭 해촉 말씀을 하셔야 합니까?
◇ 정관용> 사실이잖아요. 문자로 해촉 당하신 거 아닌가요?
◆ 전원책> 문자로 해촉된 거 맞습니다.
◇ 정관용> 네. 그리고 신당 창당 하신다는데 지금 준비하고 계세요?
◆ 전원책> 신당 창당 얘기는 제가 한 말이 아니고요. 다만 우리가 혁신과 대안모임은 주말마다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주말마다 혁신과 대안모임은 하고 있다.
◆ 전원책> 비박도 거기에 있고 친박도 오시고. 이른바 친박과 비박이 다 오시고 하는 모임을 주말마다 하고 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그 모임에 현역 의원은 몇 명쯤 참여합니까?
◆ 전원책> 지금 현재는 한 여섯 분 정도가 참여를 하고 있는데.
◇ 정관용> 누구누구입니까?
◆ 전원책> 그 말씀은 좀 보류를 하겠습니다. 제가...
◇ 정관용> 왜 공개가 안 되죠, 이름이?
◆ 전원책> 왜 그런가 가면 일단 12월, 15일이 한국당에서 조강특위가 일단 쳐낼 분들을 아마 발표를 할 거예요. 저희들이 분파작용을 하겠다고 모이는 것은 아닌데. 어쨌든 빌미를 줘서는 안 될 테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전원책> 그런 뜻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 된 건 예상하셨나요?
◆ 전원책> 어제 대부분의 언론들이 그렇게 예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김무성 의원이 어제 낮에부터 여론에 흘러나온 워딩들이 김학용 자신감이 있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언론사의 일선 정치부 기자들은 대부분은 나 의원의 우세를 점쳤는데. 그래도 오늘 이만큼 차이가 나리라고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압도적인 차이예요. 2배 정도의 득표를 했는데. 이번 경선 결과를 전 변호사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전원책> 어떻든 복당파하고 잔류파의 싸움이었는데. 나 의원도 비박이었으니까요. 복당파가 발언권이 축소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누구나 다 짐작은 하시겠지만 김병준 비대위와 그렇지 않아도 비대위원들 몇 명이 그렇게 의원들도 다 모르는 분들일 텐데 앞으로 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예상이 되고요.
또 무엇보다도 이른바 우리가 무대라고 부르는 김무성 의원이 의원의 영향력이 앞으로 좀 줄어들지 않겠느냐. 그런데 좀 지켜봐야 될 겁니다. 전대가 앞으로 두 달 한 반 정도 남아 있는데. 전대가 사투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복당파가 전혀 지금까지 세 확장은 못했다는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친박 결속이 이제 드러난 만큼 아직 비박 결속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비박도 뭉치게 되고 무대 추대 또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그동안에 정가에 나온 소식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나 앞으로 있을 전대에서 만약에 비박 쪽이 원내대표가 되고 비박 쪽이 당권을 잡게 되면 친박 신당이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오늘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비박 쪽이 물론 나경원 의원도 친박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잔류파였고 중립파를 자처했기 때문에 사실 김학용 의원이 복당파를 대표한건데 졌단 말이에요, 큰 표 차이로. 그렇게 되면 이른바 친박의 분당설, 신당 창당설 이런 거는 이제 없어지는 겁니까?
◆ 전원책> 그게 또 궁금합니다. 아마 위축되겠죠. 박근혜 팬클럽이 있거든요. 저는 팬클럽이라고 부릅니다. 친박이라기보다는. 과거 친박으로 묶기에는 좀 더 한발 더 나간.
◇ 정관용> 아주 골수, 골수 박근혜 팬클럽.
◆ 전원책> 팬클럽적인 몇몇 의원들이. 또 만에 하나라도 이번에 조강위에서 밀려난다면 그냥 물러나지 않을 거 아니에요. 어차피 신당을 만들겠다. 혹은 또 밖의 지금 기존 있는 대한애국당이죠, 조원진 의원. 그쪽 세력과 또 연합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마는 아마 그거는 제가 보기로는 작은 파문에 지나지 않을 거예요.
◇ 정관용> 그럼 일단 첫 번째 지켜볼 대목은 15일날 김병준 비대위에서 과연 몇 명 정도의 의원을 이른바 쳐내기로 발표하느냐. 여기인데 전원책 변호사는 몇 명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거죠?
◆ 전원책> 아니죠. 기소된 의원이 이미 열두 분입니다. 재판을 받거나 재판을 받아야 될 분이 열두 분인데. 당원권 정지가 돼 있는 분이 그중에 아홉 분이나 되거든요. 잔류파들인데 이분들 열두 분이 전부 다 포함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분들에다가 이미 조강위에서 흘러나온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과거의 진박 타령을 했던 분들.
◇ 정관용> 진박감별사 뭐 이런.
◆ 전원책> 대구에 있는 세 분 정도인데. 이분들에다가 영남권에 안주하는 다선 의원. 아마 말은 했으니까 형식적으로 한두 명은 포함시키지 않겠느냐. 그렇게 되면 스무 사람에 가까워진다는 것인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래 봤자 면모일신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 정관용> 그것 가지고 안 된다.
◆ 전원책> 결국 총선, 대선, 지선에서 패배했을 때 책임져야 될 분들. 그때 당 지도부를 맡았던 분들이 다시 이번에 당권 도전하겠다라는 이런 얘기들을 공공연히 다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윗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 탄핵에 책임져야 될 분들. 그게 친박이든 비박이든. 이 분들이.. 보스 역할을 했던 분들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면모가 일신되기는 요원한 일이 되죠.
◇ 정관용> 바로 그 보스 역할한 사람들까지 이번에 김병준 비대위에서 쳐낼 수 없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전원책> 그거는 못 쳐내죠.
◇ 정관용> 못 쳐낸다.
◆ 전원책> 못 쳐낸다는 것은 자기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분들이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도 있고 또 당권 후보로 세간에, 인구에 회자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걸 지금 현재의 비대위가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쳐낼 능력은 없을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현재 비대위가 그걸 못 쳐내는데 그런데 지금 전원책 변호사는 사실 못 쳐내지만 그 사람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지 않으면 면모일신 안 된다는 거 아닙니까?
◆ 전원책> 그래서 저는 2월 말 전당대회는 어렵다. 그분들에게도 명분을 줘야 되고 설득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분들을 무조건 쳐낼 수는 없잖아요. 공감대를 만들고 그리고 그분들에게 또 하나 기회를 만들어드려야 되는 거고. 그래서 이게 당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것이 말을 하기는 쉬운데. 굉장히 어려운 거고요. 한 명을 쳐내도 당의 면모가 일신되었다고 대중이 느낄 수가 있는 것이고 20명이 아니라 50명을 쳐내도 그 당이 그 당이다라고 대중이 느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는 겁니다. 지금은 제가 보기로는 20명이 아니라 30명을 쳐내도 대중들의 지지가 다시 회복되기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상징적으로 누구누구를 쳐내면 면모일신이라고 생각할까요?
◆ 전원책> 그때 제가 방송에는 여덟 분에서 열두 분 정도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분들은 이미 대중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누구요?
◆ 전원책> 총선, 대선, 지방선거에서 당 지도부를 형성했던 분들.
◇ 정관용> 홍준표 전 대표 우선 들어갈 거고요.
◆ 전원책> 홍준표 전 대표라고 특징을 제가 꼭 집어서 이제 조강위를 떠난 사람이 말씀드린다는 것은 대단히 곤란하고요. 대중들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권주자로 논의되었던 분들 또 당의 이른바 지금까지 보스 역할을 했던 분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죠. 스스로 물러나야죠.
◇ 정관용> 앞으로 그분들은 현재까지로 봐서는 안 물러날 것 같아요, 그렇죠?
◆ 전원책> 그분들은 지금 한 분도 물러나지 않고 일부 기소된 사람들이나.
◇ 정관용> 이런 상황인데. 지금 전원책 변호사 생각대로라면 그런 정도 급 되는 분들이 물러나야 면모일신이 되는데. 그분들이 안 물러나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 전원책> 글쎄요. 그게 이제 저희들이 고민하는 것이고 그래서 저희들이 혁신과 대안이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어떻게든지 새로운 보수를 건설해 보자, 핵심적인 역할을 해 보자. 하는 그런 논의를 매 주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분파작용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 앵커가 너무 잘 아시겠지만 저는 현실정치하고는 담을 쌓은 사람입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알겠어요. 그런데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조금 오르는 건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 전원책> 이게 반사적 이익이라고 봐야 되겠죠. 갤럽하고 리얼미터. 특정 여론조사 기관을 제가 거론해서 뭐합니다마는. 차이가 좀 있던데 어떻든 지지도가 조금 오른 건 사실이거든요. 갤럽은 한 15%대이고 리얼미터는 25%대인데. 저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너무 오래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무엇보다도 경제 실증의 문제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경제를 내팽개친 채 대북 평화 정책에 올인하는 거 아니냐. 대중이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런 반사이익이라면 앞으로도 더 오를까요. 아니면 이 정도 선에서 멈칫할까요?
◆ 전원책> 글쎄요. 이제 나 의원이 이번에 원내대표가 됐으니까 컨벤션 효과는 있다고 봐요. 30% 근처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보는데. 마의 30%대를 넘어설 수 있겠느냐는 데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 정관용> 회의적이다.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듣고 우선 15일에 발표를 함께 지켜볼게요. 오늘 고맙습니다.
◆ 전원책> 고맙습니다.
◇ 정관용> 전원책 변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