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본원. (사진=황진환 기자)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자사의 독점판매권을 모회사인 셀트리온에 되판 뒤 이를 매출로 잡은 것에 분식회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분기 국내 판매권을 셀트리온에게 218억원에 판매하고 이를 매출로 잡은 것이 분식회계에 해당하는 지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2억여원이었다. 셀트리온에게 판매한 국내 판매권을 계산하지 않으면 적자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무형자산인 제품판매권을 모기업에 판매해 매출로 잡은 것이 회계기준을 위반했는지 여부가 감리의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도인다.
앞서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독점적 판매권을 보유한 채 생산된 제품의 판매를 맡았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신들은 보유한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을 매출로 판단할 수 있으며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주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위해 “지난해 셀트리온과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올해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에게 우리가 보유한 국내 판매권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고 셀트리온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