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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 현장 찾은 김현미 "국민께 사죄, 반드시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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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KTX 탈선 현장 찾은 김현미 "국민께 사죄, 반드시 책임 묻겠다"

    • 2018-12-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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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이틀째 열차 이동 등 복구작업 한창…선로전환기 신호 오류로 추정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9일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더 이상 상황을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소관 기관과 관계자들을 문책할 뜻임을 강력 시사했다.

    김 장관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이날 강릉 사고 현장을 찾아 "코레일 또는 철도공단에 대한 신뢰가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이상 무슨 변명의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 철도를 통해서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며 "이런 철도마저 이렇게 대형사고가 일어난다고 하는 건 철도공단과 코레일의 운행 시스템이 얼마나 정밀하지 못한지에 대한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하는가 하면, 탈선 사고가 발생한 8일에도 대구역에서 KTX 열차가 고장으로 30분간 지연되는 등 최근 3주간 10건의 사고가 이어졌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달말 산하 기관장들을 만나 "(오송역 단전) 사고 발생 이후 조치가 매우 미흡했다"며, 코레일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국토부 자체 감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번 사고 발생 사흘 전인 지난 5일 대전 코레일 본사를 직접 찾아 "국민 불만과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도록 사고대응 매뉴얼, 유지관리체계, 직원훈련 등을 재정비해 철도안전대책 개선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코레일이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X나 각종 기관차·전동차 고장 건수는 2013년 150건, 2014년 137건, 2015년 99건, 2016년 106건, 지난해 118건, 올들어서도 7월말까지 51건 등 최근 5년 7개월간 66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디젤기관차가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기관차는 113건, KTX는 109건, 전기동차는 96건, KTX-산천은 95건, 디젤동차 232건, 발전차 25건, ITX-새마을 21건 등이었다.

    코레일 오영식 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선로전환기의 회선이 잘못 연결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전날 브리핑에선 "기온 급강하로 선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 급파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들은 사고 지점을 육안으로 둘러본 뒤,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 오류가 난 것으로 진단했다.

    사고 시각인 8일 오전 7시 30분 열차 탈선 직전에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는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가 포착됐다는 이유에서다.

    KTX 강릉선은 복선전철이지만 사고가 난 강릉-남강릉역 구간은 단선 구간이어서, 이 구간을 오가는 KTX 열차는 신호를 기다렸다가 교대로 운행한다.

    오류 신호를 포착한 코레일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점검하는 사이에 오류가 났던 '21A' 선로의 신호가 정상화됐지만, 열차가 그대로 진입한 '21B' 선로에서 탈선이 발생했다는 게 조사위 판단이다.

    김현미 장관은 "언제부터 이런 일이 이뤄졌는지 또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었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 조사위에서 근본적 진단을 내려달라"며 "그 결과에 따라 당연히 응분의 책임들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고 이런 실력으로 지금 우리가 다른 나라에 철도 수주를 하겠다, 또는 남북 철도를 연결하겠다 이런 큰 꿈들을 갖고 진행해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새로운 사업을 수주한다고 말하기조차 굉장히 민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완벽한 수습을 통해 다시는 대한민국 철도의 수준이 이렇게 낙후돼 있다, 이렇게 신뢰할 수 없다는 실망을 주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해달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묻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재 사고 현장엔 코레일 직원 등 400여명이 투입돼 기중기 4대와 포크레인 8대, 구원기관차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2~8호 객차와 강릉 방향 기관차를 구원기관차가 견인할 수 있도록 선로에 다시 올려놓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선로를 크게 벗어났던 서울 방향 기관차와 1호 객차는 밤사이 선로에서 제거한 상태로, 서울 방향 기관차는 차체를 들어올려 선로 옆으로 옮겨놨다. 모든 차량을 제거한 뒤 기지로 입고할 예정으로, 1호 객차는 강릉차량기지로 이송을 마쳤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는 객차와 객차 사이를 관절형으로 양쪽을 이어놓은 관절대차 구조"라며 "3~5호차를 동시에 선로위로 옮기는 중이어서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복구 작업은 빨라도 10일 새벽 2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릉선 KTX는 서울~진부 구간만 정상운행되고 있다. 진부~강릉 구간은 대체버스 45대를 투입해 연계수송 중이다. 이날 5시 30분 강릉 출발 첫차와 6시 50분 진부 도착 첫차부터 270여명의 승객이 진부~강릉간 연계버스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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