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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TX 탈선까지…국토부-코레일 '문책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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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결국 KTX 탈선까지…국토부-코레일 '문책론' 불가피

    • 2018-12-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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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 14명 등 15명 부상…기온 급강하로 선로 이상 생겨 전철기 결함 가능성
    최근 3주간 철도 사고 10건…국토부 "드문 대형사고, 심려끼쳐 죄송" 대국민 사과
    복구는 10일 새벽 2시쯤 마무리…남북 철도 연결 및 강릉선 1주년 앞두고 '찬물'

    KTX 열차가 탈선하면서 당국이 부랴부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고 수습에 나섰지만, 최근 잇따른 철도 사고로 비판 여론과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강릉발 KTX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하자 '주의'에 이어 '경계'로 위기단계를 순차적으로 격상하는 한편, 상황대책반을 꾸려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에 김정렬 2차관과 철도국장, 7명의 철도안전감독관과 12명의 철도경찰도 대거 급파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도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착수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강릉시청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탈선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마음깊이 사과드린다"며 "빠른 복구와 안전한 운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선 코레일 관계자 등 296명이 기중기와 모터카 등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주말을 넘겨 10일 새벽 2시쯤 복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고 원인은 선로에 설치된 기계장치 결함 때문으로 잠정 파악됐다. 코레일 오영식 사장은 "기온 급강하로 선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로가 갈라지는 부분에서 전철기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철기는 철도에서 차량이나 열차를 다른 선로로 이동시키기 위해 두 선로가 만나는 곳에 장치한 기계다. 전철기에 장애가 발생하면 신호가 정지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코레일측은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사고는 선로가 양쪽으로 나뉘는 구간에서 열차 10량 중 2량이 완전히 선로를 벗어나 90도 가까이 쓰러졌다. 뒤쪽 8량 역시 선로를 벗어난 채 15도 정도 꺾였다.

    코레일 강원본부 구자권 안전환경처장은 "전철기 문제로 신호에 장애가 생기면서 바로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기관장이 제동했음에도 선로를 이탈했는지 여부는 더 정확하게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7시 35분 강릉역을 출발해 진부역으로 향하던 KTX 806 열차 가운데 10량이 출발 5분 만에 궤도를 이탈하면서 불거졌다.

    이 사고로 타고 있던 승객 198명 가운데 14명이 가벼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열차 감시중 다친 강릉역 직원 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승객 14명은 모두 귀가했고 강릉역 직원은 계속 진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승객은 버스를 타고 진부역 등으로 이동해 후속열차에 환승했다.

    이날 사고로 전차선과 조가선 100미터 가량이 끊어졌고, 레일 400미터 가량이 휘어졌다. 또 전철주 1본과 가동브래키트 2본, 침목 340정이 파손되고 급전선 1곳이 단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KTX의 경우 서울역에서 진부역 구간은 정상 운행, 진부역에서 강릉역 구간은 대체버스 33대로 우회수송중이다.

    강릉역에서 출발해 태백선-영동선을 이용하는 일반열차는 △무궁화호 1636열차(강릉 08:13~청량리 13:53) △무궁화호 1638열차(강릉 10:00~청량리 15:47) △무궁화호 1681열차(강릉 13:00~부전 21:30) 등 3개 열차만 운행 중지됐다.

    이번 KTX 탈선 사고는 오는 22일로 개통 1주년을 앞둔 강릉선 KTX 열차의 첫 중대사고여서, 국토부도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등 철도에 지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큰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송역 단전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안돼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탈선 사고까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토부와 코레일 등 관계당국의 운영 행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하는가 하면, 탈선 사고가 발생한 이날에도 대구역에서 KTX 열차가 고장으로 30분간 지연되는 등 최근 3주간 10건의 사고가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5일 대전 코레일 본사를 직접 찾아 "국민 불만과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도록 사고대응 매뉴얼, 유지관리체계, 직원훈련 등을 재정비해 철도안전대책 개선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지 불과 사흘만이기도 하다.

    김정렬 차관은 "총리가 전날 한파에 대비해 전국에 사고가 없도록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특별히 지시하셨음에도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KTX 탈선 사고는 드문 사고이고 대형 사고로 이어져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당혹해했다.

    앞서 국토부 김현미 장관도 지난달말 산하 기관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송역 단전) 사고 발생 이후 조치가 매우 미흡했다"며, 코레일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국토부 자체 감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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