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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강릉선 KTX 탈선, 선로전환 기계장치 문제"



영동

    코레일 "강릉선 KTX 탈선, 선로전환 기계장치 문제"

    한국철도공사 8일 긴급브리핑…기계결함 '판단'
    일부 시민 "시공불량 혹은 자재불량 아니냐" 의심
    국토부 차관 "신속한 복구작업에 최선 다해달라"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해 승객 10여 명이 다쳤다. (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KTX 806)가 탈선해 승객 1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선로에 설치된 기계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중간발표가 나왔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선로가 갈라지는 부분에서 전철기(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전철기에 장애가 발생하면 신호가 정지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철기는 철도에서 차량이나 열차를 다른 선로로 이동시키기 위해 두 선로가 만나는 곳에 장치한 기계를 의미한다.

    사고가 난 선로 일부가 훼손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이날 사고도 선로가 양쪽으로 나뉘어 지는 구간에서 열차 10량 중 2량이 완전히 선로를 벗어나 90도 가까이 쓰러졌고, 뒤쪽 8량 역시 선로를 벗어난 채 15도 정도 꺾였다.

    특히 탈선한 선로 라인 일부분이 아예 훼손돼 있어 일부 시민들은 "시공불량 혹은 자재불량이 의심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본부 한국철도공사 구자권 안전환경처장은 "전철기 문제로 신호에 장애가 생기면서 바로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기관장이 제동했음에도 선로를 이탈했는지 여부는 더 정확하게 조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차량 11대, 전기 보선을 위한 장비 14대, 복구 인원 336명 등을 동원해 선로 복원작업 등을 펼치고 있다"며 "복구 시간은 4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다음 주 월요일(10)쯤 다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철도공사는 8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선로가 갈라지는 부분에서 전철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사진=유선희 기자)

     

    현장점검을 위해 참석한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도 "철도공사와 철도공단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신속하게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7시 30분 강릉에서 출발한 KTX 806은 강릉역과 진부역 사이에서 선로를 벗어났으며, 기관사를 포함해 승객 14명이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코레일 직원 1명이 사고 이후 수습을 위한 출동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현장에 사고 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긴급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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