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대놓고 얘기할게요 다섯명 탈퇴"…은밀한 택배노조 탄압

뉴스듣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기업/산업

    "대놓고 얘기할게요 다섯명 탈퇴"…은밀한 택배노조 탄압

    뉴스듣기

    사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CJ대한통운과 노조 인정과 교섭을 요구하는 택배노동조합이 강경대치를 이어가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사측이 택배접수 거부로 노조를 압박하자 노조에서는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녹취록을 폭로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8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는 사측에 의한 노조탄업의 증거라며 노조탈퇴를 압박하거나 회유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택배노조가 폭로한 대한통운 대구칠성대리점장과 택배노조 대구중부지회 조직부장간 대화가 녹음된 녹취록은 12월 5일 오간대화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6분 분량이다.

    대리점장 A씨는 "세가지 이야기가 나왔어요 대놓고 얘기할게요 첫째는 공식적인 사과. 개인들 말고. 두 번째는 다섯명 탈퇴.."라고 얘기하면서 노조 조직부장에게 택배접수 재개의 조건을 언급하고 있다.

    A씨는 "제가 이야기한 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모았다. 그 자리에서 제가 이야기를 꺼낸 건 아닙니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대구중지회장에게도 이야기했어요 조직의 타이틀(노조 직책)을 내려놔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지회장에게)부탁을 했다. 내가 부담스럽다. 나중에 간부들이 또 어쩔수 없이 (파업을) 가야하잖아. 내려 놓으면 그냥 따라가는건 어느정도 그렇지만, 간부는 어쩔 수 없이 가야하잖아"라며 노조 직책을 관두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CJ대한통운이 2018년 '노조원 블랙리스트'를 확대하고 노동조합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지난 7월 영남권 사태 당시 '별표' 두 개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조합원 물품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21일 강남지점 조합원 탈퇴여부를 점검할 목적의 명단까지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카톡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문제의 대화는 2018년 6월 21일, CJ대한통운 강남지점장과 직원들, 택배기사들까지 모두 포함된 단톡방에서 이뤄졌는데, '공지사항을 톡 대화방에 올리다 직원이 문제의 명단을 잘못 올렸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카톡방에 올라온 표를 보면 "6/30 퇴사예정, 6/14 탈퇴통보, 6/12 탈퇴 내용증명 발송" 등의 표기를 볼수 있으며 지점별 소속 노조원에 대한 탈퇴작업이 밀도 있게 진행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표를 잘못 올리자 돌연 카톡방을 폐쇄하고, 새 방을 개설했다"며 당시 대화에 참가했던 노조측 사람이 찍어둔 카톡 대화방 사진을 폭로했다.

    택배노조는 "위의 증거자료만 봐도 내용상 지점에서 탈퇴유무를 확인했음이 분명하고 특히 한 명은 6월12일 탈퇴했다는 내용이 적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내용증명 보관분을 공개했다.

    회사뿐아니라 일부 지역의 대리점장들도 노조탄압에 가세한 정황이 있다.

    노조에 따르면 '수원 영통 서브터미널 매탄대리점장 홍 모씨는 수년전 택배노동자에게 지급해야할 이형수수료를 갈취했다'고 한다.

    CJ대한통운 ‘택배 판가가이드’에는 덩치가 큰 '이형화물'을 모아서 발송할 시에는 반드시 ‘이형’으로 등록하여 보내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하도록 돼 있지만 지급받지 못하자 노조가 지급을 요구하며 이형상품 배송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이에대해 "홍 대리점장이 조합원들이 이형 배송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보류했고 3개월 뒤 계약해지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 노조원들의 설명이다. 노조는 홍 대리점장과 나눈 카톡대화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고용노동부는 택배노동자를 특수고용직노동자로 인정해 노조설립필증을 발급해줬지만 회사는 이에 불복해 소송으로 노조지위를 다투고 있다.

    추천기사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에디터가 추천하는 꼭 알아야할 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