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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친환경차 기술 보유 '0', 원천기술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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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기업 친환경차 기술 보유 '0', 원천기술 확보 시급

    부산상의,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100개사 조사 결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에 60%가 긍정적 영향 기대
    현실은 관련 기술 보유 기업 全無 실정
    개별 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R&D센터 운영, 인재양성 등 지역 공동대응 나서야

    부산지역 자동차부품기업 100개사의 친환경차 기술 확보 실태 (사진 = 부산상의 제공)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업계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최근의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지만, 실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거의 없어 원천기술 선점을 위한 대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사 100곳을 상대로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따른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대응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의 59%가 친환경 자동차의 확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부정적 의견을 보인 기업은 41%에 그쳐나 대체로 우려 보다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보급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은 '시장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와 제품 단가 개선(3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R&D 지원 등 각종 정책 지원(29%)'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21%)' 를 들었다.

    하지만, 실제 전기차나 수소차 관련 기술을 확보한 지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조사업체의 84%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술을 개발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12.0%, 부분적으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4%에 그쳤다.

    이같은 사정을 보여주듯, 친환경차 보급에 우려를 표시한 기업들은 '기존제품의 연관성 부족(33%)'과 '관련 기술 미보유(31%)'를 주된 사유로 들었다.

    생산품목별로도 친환경차와 제품 및 기술 대체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엔진부품 전문 기업은 전체의 59%가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이에 반해, 차체 생산 기업(68%)이나 조향 및 현가장치 기업(60%), 제동장치(70%)와 기타자동차부품 기업(70%)은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반응이 더 많았다.

    친환경차 관련 기술개발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기술개발을 위한 로드맵이 없다'는 답변이 35%로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 7월 정부는 신산업 기술 로드맵을 통해 중장기 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배터리와 센서 등에 집중됐고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에 대한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업계 반응이다.

    지역기업들은 기술개발 자금 부족(28%)과 전문인력 부재(20%), 원청업체와의 기술협력 부족(13%)도 주요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조사업체의 절반인 49%는 친환경차 확산에 대한 자체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이전과 개발을 선도해 나갈 R&D 센터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업계가 국내 완성차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산업지형을 바꾸게 될 친환경 미래차 패러다임에 빠르게 대처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기존의 완성차-협력업체 간 개별적인 기술개발체계와는 별도로 지역차원에서 친환경자동차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R&D 센터 설립과 전문인력 양성기관 설치 등 공동대응 방안을 서둘러야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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