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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친박‧비박 통합 앞장설 것"…원내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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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연대 형성해 집권여당 폭주 막을 것"
    "대여 전투력으로 강한 야당 이끌겠다"
    나경원‧유기준‧김영우‧김학용 등 4파전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3선)은 5일 "친박‧비박이니 잔류파‧복당파니 하는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당 통합 앞장설 것"라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오는 11일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는 나경원‧유기준‧김영우‧김학용 의원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여전히 계파 갈등의 그림자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분열을 가장 반기는 세력은 집권 여당뿐이다"라며 계파갈등 청산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러면서 "과거 생각이 달랐던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간의 과오는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잔류파와 비박‧복당파 등을 중심으로 계파 간 이합집산 움직임이 보이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모두 계파갈등을 해결할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당내 의원 적재적소 배치 ▲당내 민주주의 강화 ▲야당 탄압 대응팀 구성 ▲맞춤형 의정활동 지원 ▲강고한 야권연대 도모 등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논의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에 대해선 "모든 국민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경우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상당히 오래 감옥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공정한 방어권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파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당내 화합을 도모할 방안을 묻자 "저는 김무성 전 대표 시절에 당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지만 폭넓게 다양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고 한쪽에 치우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특정 계파에 편향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당은 물리적으로는 친박·비박 계념이 옅어졌지만 그 뿌리가 여전히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평소 해온 것처럼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과거 생각이 달랐던 분들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상대 후보들에 비해 가장 큰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대여(對與) 투쟁력을 꼽았다.

    김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와 잘 싸울 줄 아는 강력한 원내대표를 첫 번째 요건으로 원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전투력이 강한 제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태 현 원내대표가 '들개 정신'을 주로 이야기했는데, 야당이 집권을 하려면 들개로는 안 되고 진돗개가 돼야 한다"며 "용맹하게 싸우되 지혜로운 진돗개 정신으로 한국당 의원들이 바라는 강한 야당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신과 러닝메이트로 나설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선 "거의 내정단계로 전문성과 경륜을 가진 분을 모시려고 한다"며 "여당은 정부 내 엘리트 집단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디테일을 몰라도 가능하지만, 야당 정책위의장은 전문가로 지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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