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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요…'워크 오프 KO의 제왕' 마크 헌트



스포츠일반

    고마웠어요…'워크 오프 KO의 제왕' 마크 헌트

    윌리스 전 판정패 끝으로 8년 UFC 경력 마감
    한 방으로 쓰러뜨린 뒤 추가타 없이 돌아서는 워크 오프 KO로 감동
    "격투기 경기는 비즈니스…상대에게 불필요한 데미지 줄 필요 없어"

    마크 헌트가 로이 넬슨을 어퍼컷 한 방으로 KO시킨 후 추가타 없이 뒤돌아선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44, 뉴질랜드)가 지난 2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42 저스틴 윌리스(31, 미국) 전 판정패를 끝으로 8년의 UFC 경력을 마감했다.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했다. 헌트는 이날 빠른 스텝과 날카로운 잽을 활용해 치고 빠지는 윌리스의 전략에 밀려 허무하게 패했다.

    '옥타곤 고별전'이었지만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건 아니다. 헌트는 패한 직후 "오늘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사과한다. 나를 응원해준 팬들과 UFC 측에 고맙다. (UFC가 아닌) 다른 곳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뉴질랜드 헤럴드와 인터뷰에서도 "복싱이 됐든, 킥복싱이 됐든, 종합격투기가 됐든 은퇴 전 최소 5경기는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헌트는 2000년 일본 입식격투기 K-1으로 데뷔해 이듬해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4년 활동무대를 종합격투기 프라이드로 옮겼고, 2010년부터 UFC에서 활약했다. 그 해에 프라이드가 UFC로 합병됐기 때문이다.

    종합격투기 전적만 놓고 보면 헌트는 평범하다.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14패 1무 1무효, UFC 전적 8승 8패 1무 1무효.

    하지만 그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사모안 혈통 하드 펀처답게 폭발적인 펀치력과 강력한 맷집을 보유한 것은 물론 특유의 워크 오프(Walk-off) KO로 팬들을 열광시켰기 때문이다.

    상대를 펀치 한 방으로 쓰러뜨린 뒤 추가타 없이 유유히 돌아서며 '내가 더 이상 뭘 해야 하지'라고 말하는 듯 짓는 무심한 표정은 헌트의 트레이드 마크다.

    스테판 스트루브(2013년), 로이 넬슨(2014년), 프랭크 미어(2016년)를 상대로 한 워크 오프 KO승은 지금도 회자된다.

    20여 년간 수많은 파이터를 KO시킨 헌트는 피니시 블로우를 직감적으로 안다. 워크 오프 KO는 상대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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