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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특감반 비위 의혹 부담됐나?…문 대통령 국내 현안 질문에 함구



대통령실

    靑 특감반 비위 의혹 부담됐나?…문 대통령 국내 현안 질문에 함구

    전용기 기자간담회 40분 간 국내 문제 질문 받지 않아
    국내 현안 질문에 "짧게라도 질문을 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다"
    靑 고위관계자 "순방기간 중 외교 문제에 집중한다는 생각"
    "특별감찰반 직원 비위 등 국내 현안은 귀국 뒤 언급할 듯"

    G20 참석 차 아르헨티나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1일 국빈 방문을 위해 뉴질랜드로 향하던 전용기 안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약 40분 동안 간담회를 가졌지만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문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국내 문제는 질문 받지 않겠다. 외교에 관해서는 무슨 문제든지 질문해주시면 제가 아는 대로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 '북미대화 돌파구 마련을 위한 중재 방안' 등의 질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소상하게 답했다.

    하지만 '한미동맹 엇박자 우려'를 묻는 세 번째 질문에는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내년도 국내 경제 성과 목표'를 묻는 네 번째 질문에는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외교문제에 있어 내년도 목표는 가급적 조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섯 번째 질문자가 "대통령께서 국내 문제는 질문 받지 않으시겠다고 했지만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이라 질문 안 드릴 수 없다. 짧게 드리겠다"며 잇달아 터지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물으려 하자, 문 대통령은 "짧게라도 제가 질문을 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이번 순방과 관련한 것이나 또는 다른 외교 문제에 대해 하실 질문이 있으면 뭐든지 해주시라"며 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지막에 다시 국내 현안 관련 질문이 재차 나오자 웃으면서 "외교로 돌아가지요"라고 말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 차례의 국내 현안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대신 한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의지,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하게 답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외교 순방기간 중에는 외교 문제에 집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 현안에 관해 말하는 순간 화제나 기사 흐름이 외교 쪽에서 온통 그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 등 국내 현안은 귀국 뒤 상황을 직접 대면 보고를 받고 정확히 파악한 뒤 언급하실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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