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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폐수처리업체 황화수소 흡입 부상자 1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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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폐수처리업체 황화수소 흡입 부상자 10명으로 늘어

    폐수업체 인근 공장 작업자들, 메스꺼움 호소하며 추가로 병원에 실려가
    기준치 10배에 달하던 폐수업체 내 황화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사상구청, 잔류 폐수 50t 수돗물과 희석해 처리 중

    28일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유독가스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당국<사진=부산 소방본부="" 제공="">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유독가스 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상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폐수처리 과정에서 황화수소를 인위적으로 주입하다 유독가스가 누출됐는지, 아니면 폐수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상 화학 반응이 일어난 것인지 정확환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애초 28일 사고 당시 부상자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A폐수처리업체 관리부장 권모(45)씨 등 중상자 4명을 포함해 모두 업체 관계자 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고 발생 2시간여 뒤인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인근 정비소 관계자 1명이 메스꺼움 증세를 호소해 병원치료를 받게 됐다. 이어 오후 6시 40분쯤에는 인근 공장 관계자 2명도 어지럼증을 보여 추가로 병원에 이송돼 부상자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가 A업체 건물 2층의 황화수소 농도를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측정해본 결과 기준치의 10배에 달하는 150ppm이 나왔지만, 외부에서는 측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누출된 황화수소를 인근 공장 작업자들이 흡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폐수처리 업체 내 황화수소 농도가 5ppm까지 떨어져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황화수소를 작업장 유해물질로 규정해 8시간 가중 평균치는 10ppm, 단기간 노출허용농도는 15ppm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과 관할 구청은 밤새 해당 폐수처리시설에 환기시설을 가동시키고 방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상구는 황화수소가 발생한 2층 집수조에 남아있는 폐수 50t 에 수돗물을 넣어 희석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잔류 폐수는 다른 폐수처리업체로 이동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파헤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층 탱크로리 차량에서 건물 2층 집수조로 폐수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상 화학반응이 일어나 유독가스가 발생했는지, 아니면 폐수처리과정에서 인위적으로 황화수소를 주입하다 누출됐는지를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담당 경찰은 "당시 2층 집수조 현장에 있던 작업자 모두가 의식을 회복하지 않아, 이들이 건강을 회복해야 당시 사고 경위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중상자 4명의 의식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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