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중국, 미세먼지 흐름 알면서도 모른척...배상 때문"



사회 일반

    "중국, 미세먼지 흐름 알면서도 모른척...배상 때문"

    간쑤성 모래폭풍..1m앞도 안보여
    중국 내 반응? "처음 보는 현상이다"
    모래폭풍 영향? 韓이 피해입증해야
    그래도 2015년 환경법 개선 등 노력
    시진핑 "앞으로 환경엔 무관용 원칙"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영재(기후변화실천연대 대표)

    그냥 전국이 뿌옇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새벽에 171㎍까지 올랐고요.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인데 무려 303㎍. 이거는 전국적으로 평소 4배에서 8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평소에도 심각한 미세먼지가 있는데 중국에서 모래가 몰려오면서, 황사가 몰려오면서 한마디로 엎친 데 덮친 셈입니다.

    여러분, 그 며칠 전 중국의 모래 폭풍 영상 보셨죠? 저는 경악했습니다. 그 모래 폭풍의 영향이 지금 우리한테도 있는 겁니다. 중국 현지 전문가를 저희가 찾았습니다. 대체 그 모래 폭풍의 원인은 뭔지. 중국은 이 황사와 미세먼지 막기 위해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이분께 한번 들어보죠. 기후변화실천연대 원영재 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원 대표님, 안녕하세요?

    ◆ 원영재> 반갑습니다.

    ◇ 김현정> 중국에서 활동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원영재> 한 15년이 넘었네요.

    ◇ 김현정> 그러시군요. 그러면 며칠 전 모래 폭풍이 깐수성 강타했을 때 어땠던 겁니까?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인 중국 현지 상황

     

    ◆ 원영재> 사실 쉽게 표현하면 어떤 재앙이라고 할까요.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전혀 뭐 한 1-2m 앞에 사람이 지나가는 것도, 신호등에서 지나가는 것도 안 보일 정도로 이런 상황이고. 특히 깐수성 같은 경우는 이제 내몽골 쪽하고도 가깝고. 그래서 그쪽 지역이 굉장히 건조하기도 하고 하여튼 기후가 아주 독특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이런 현상은 처음 봤다고 하고 있으니까요.

    ◇ 김현정> 모래 폭풍 일어난 깐수성은 1m앞도 안 보였다는 거고 재앙 수준이었던 거고. 그게 중국의 여러 곳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 원영재> 그게 바로 영향이 왔다기보다는 그거와 동시에 미세먼지도 같이 발생이 되다 보니까 더 심했었죠. 어제 북경 같은 경우는 한 500㎍ 이상이 올라갔었기 때문에, 수치는.

    ◇ 김현정> 500㎍이요?

    ◆ 윤석경> 그럼요, 그럼요. 여기는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300㎍은 뭐… 어제 낮에가 300㎍이 나올 정도니까. 500㎍ 이상 되는 날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특히 북경, 허베이성을 중심으로 해서 늘 500㎍ 이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현정> 아니, 늘 500㎍ 이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면 그러면 300㎍은 진짜 조금 보태서 ‘맑다’ 라고 할 수준인 거네요. 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거네요.

    ◆ 원영재> 네. 그래서 아무래도 우리 국내에서도, 중국이 한국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데요.) 다만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영향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통해 앞으로 더 집중적으로 우리가 그 영향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 김현정> 그 어마어마한 모래 폭풍의 원인은 뭐예요? 대체 왜 그런 겁니까?

    ◆ 원영재> 지금 중국 분들도 사실 의아해하고 있어요. ‘처음 보는 현상이다.’ 그게 어떤 황토 바람이 황하강 유역에서부터 같이 내려와서 맞부딪히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몇 군데 문의를 했지만 사실은 여기서도 의아한 그런 반응입니다.

    ◇ 김현정> 거기에서도 지금 도대체 왜 이런 거야? 아직 원인을 정확하게 못 찾았단 말씀인 건데 그것 때문인지 지금 한국 하늘도 정상이 아닙니다. 뭐, 미세먼지야 한국도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마는 거기에다가 이번에 중국발 모래 폭풍까지 영향을 주면서 황사하고 미세먼지가 겹쳐진. 엎친 데 덮친 상황. 그 황사하고 미세먼지하고는 전혀 다른 거죠, 대표님?

    ◆ 원영재> 그럼요. 그래서 황사는 사실은 70-80년대부터 국내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죠? 우리나라가 녹화 사업 전에는. 황사 같은 경우는 우리가 호흡을 해도 물을 마시게 되면 배출이 되는데 이 미세먼지는 결국은 아시다시피 40% 이상이 중금속이거든요. 중금속이라는 것은 어떤 화석 연료라든가 또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기체상 또 입자상 물질이기 때문에 하나의 가스라고 봐야 되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WHO에서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한 이유가 바로 건강에 하여튼 치명적이다. 그래서 이게 굉장히 우리가 우려가 되는 것들이죠.

    ◇ 김현정> 성분 자체가 여러분, 아주 다른 겁니다. 그리고 배출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도 아주 다르고. 그런데 그 황사하고 미세먼지가 이번에는 겹쳤단 말입니다. 황사와 초미세먼지. 이렇게 되면 훨씬 더 안 좋은 거겠죠, 당연히?

     

    ◆ 원영재> 아무래도 이제 건강 유해성은 훨씬 더 많이 가중된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외부에서 일단 들어오면요. 입속이 지근지근합니다. 아주 굉장히… 이런 것들은 뱉어내고 씻어내면 되지만 그 속에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어떤 가스라든가 이런 것들은 인체에 침투가 되기 때문에 이것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 김현정> 원 대표님, 황사의 경우는 중국에서 오는 게 명확하고 미세먼지 같은 경우도 100%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오는 양이 상당하다고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중국의 이웃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당하는 고통이 상당히 큰데요. 중국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나요?

    ◆ 원영재> 사실은 중국 위성이 굉장히 발달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연히 기후, 기상도 변화가 한반도 쪽으로 오는 것들은 본인들도, 중국 전문가들도 보고는 있지만 문제는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문제가 되겠죠. 그래서 그걸 인정하게 되면 모든 피해 보상까지 앞으로 얘기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니, 알면서도 인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안타까운 건 이제 우리가 증명을 해내야 되는데 우리 쪽에서 이제 앞으로 우리 연구자들의 과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인정을 하는 순간 도대체 어디까지 물어줘야 되는 건가. 막 이런 문제가 굉장히 복잡해지는 거군요.

    ◆ 원영재> 그러면서도 사실은 자기들도 굉장히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어떤 노력을 하고 있어요, 지금 중국이 도대체? 한국에서는 원성이 높아요.

    ◆ 원영재> 그렇죠. 아니, 중국은 과연 뭘 하고 있을까라고 이제 많은 관심들을 가지시는데 2015년부터 중국이 25년 만에 환경법을 개정을 했습니다. 그게 바로 이제 친환경법인데 특징은 중국의 환경부의 권한을 굉장히 강화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기 질 오염에 기업이라든가 또 개인에게는 구속력까지 주는 이런 것들이 강화가 됐고 그리고 환경 규제 항목도 굉장히 늘렸습니다. 배 이상으로 늘렸고요.

    또 하나는 여기서는 이제 ‘환파라치’라고까지 얘기가 나오지만 어떤 신고제를 굉장히 권장을 합니다. 그 사업장에서 발생이 됐을 때 그 기업에 있는 사람이 환경부에 신고를 하게 되면 그 사람 신원을 보호를 해 주고 또 하나 어떤 보상을 해 주는. 그래서 기업들이 규제가 강화가 되다 보니까 굉장히 더 조심스러워하는 것들은 많이 있죠. 그래서 지금 사실은 북경 같은 경우는 5부제(시행도 하고요.) 그리고 상해나 북경은 외지 차량이 출퇴근 시간에 통제를 해서 들어올 수 없도록 만듭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아직도 확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중국이 환경에 철저하다는 느낌은 아직은 안 드는데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그래도 중국이 꽤 노력은 하고 있는 거다?

    ◆ 원영재> 이런 표현을 하게 되면 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름, 예전보다 굉장히 다른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KPI 같은 것처럼 목표를 정합니다. 대기 질 오염도를 예를 들어서 25% 줄인다라든가 각 성별로 당원들, 최고 리더들이 그 목표를 정해서 목표 수치를 위해서 하다 보니까. 북경시만 같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세먼지가 지금 현재 작년 대비 25%가 절감이 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고 있는 것처럼 좀 강하게 책임자급들에 의해서 압력을 지금 가하고 있는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원영재> 들으셨겠지만 이제 시진핑 주석이 강하게 환경에 대해서 무관용의 원칙이다. 이걸 내걸고 있습니다. ‘환경의 저해 요인은 무관용이다. 누구든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라는 어떤 모토로 지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대를 좀 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중국에서 한 15년 사시면서 그래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 정부가 무관용의 원칙으로 이제 나가기 시작했다는 거는 알겠는데 우리가 느끼기에는 아직 상당히 부족하거든요. 게다가 중국에서 인정도 안 하고, 위성 사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답답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대표님 활동하시면서 좀 이런 부분들을 강하게 요구해 주세요.

    ◆ 원영재> 저도 열심히 여기서 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요. 고맙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 원영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중국에서 지금 15년을 사시면서 활동하고 계시는 환경 운동가세요. 기후변화실천연대 원영재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