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美폭격기 출격 없었다"



미국/중남미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美폭격기 출격 없었다"

    • 2018-11-27 11:44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북미 비핵화 협상 탈선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조치

    비행 중인 B-1B랜서 (사진=미 공군)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공군은 한반도 상공에 전략 폭격기를 띄운 적이 없다고 미군 태평양 공군사령관이 밝혔다.

    미국 밀리터리타임즈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외교적 협상을 탈선시킬 무언가를 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것이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띄우지 않고 있는 부분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B-1B와 B-52s, B-2s와 같은 폭격기를 한반도로 출격시키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다. 미군은 정기적인 훈련과는 별도로 북한의 핵실험 등 대규모 도발이 있을 때마다 억지력 과시 차원에서 전략 폭격기가 괌에서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는 무력시위를 하기도 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긴장이 크게 고조됐던 지난해 9월에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해, 비무장지대에서 가장 멀리 북쪽으로 비행하며 북한에 경고를 보낸 적도 있다.

    브라운 사령관은 그러나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지 않았을 뿐, 비행임무 총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위를 비행하는 대신 한반도 밖에서 일본, 호주와 훈련 임무를 더 수행했다는 것.

    한편, 한미 군사당국은 현재까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등 대규모 훈련을 잇따라 유예했다.

    또 내년 봄에 예정된 독수리 훈련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군은 그러나 대규모 연합훈련을 유예하는 대신, 대대 이하 수준의 소규모 한미연합훈련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상위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훈련을 시행하면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은 미국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대급을 넘어서는) 상급 단위의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하와이와 워싱턴 주, 심지어 알래스카에서도 최근 훈련을 진행했고 한국군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군이) 많은 규모로 참가할 수 없어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야 좋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확실히 더 낫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