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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디스?' 울산 의인들, 입심도 용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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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동근 디스?' 울산 의인들, 입심도 용기 있네

    최근 취객에 폭행을 당하는 할머니를 구한 의로운 행동을 펼친 울산 지역 고교생 3명이 24일 현대모비스-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명예 시즌권과 선물을 받고 있다.(울산=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울산 의인 3인방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했다.

    울산기술공고 3학년 김경문·하철민, 울산공고 3학년 김준엽 학생은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명예시즌권과 감사의 선물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울산에서 폐지를 줍던 할머니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적극 저지하고 경찰에 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이들의 선행은 '울산 의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1쿼터를 마친 뒤 학생들은 구단으로부터 값진 선물을 받았다. 취객의 폭행을 막아낸 이들은 대담한 입심을 뽐내기도 했다.

    행사의 사회자는 김경문 군에게 현대모비스 선수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이에 김 군은 "양동근 선수를 좋아한다"면서 "나이가 많은데 다치지 마시고 열심히 뛰면 좋겠다"고 말해 경기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양동근(37·181cm)은 현대모비스의 간판 스타다. 5번의 우승을 일궈낸 구단의 역사와도 같은 선수. 그런 양동근에게 김 군이 패기있게 응원을 보낸 것. 재치와 함께 담력이 돋보였다.

    사회자는 "나이가 많은 게 아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경기장에 웃음을 안긴 뒤였다. 지난 시즌까지 양동근은 팀 최고참이었지만 올 시즌 합류한 문태종(43·198cm)에게 자리를 내줬다.

    자극이 된 걸까. 양동근은 이날 31분23초를 뛰며 10점에 양 팀 최다 7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99 대 67 대승과 함께 단독 1위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모비스는 의로운 행동을 한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했다. 울산 시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고등학생 2명을 초청해 명예시즌권을 선물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에도 연고지에서 빛을 발하는 선행 사례를 적극 조명해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홈 경기에서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잔여 홈 경기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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