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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랩 기반 스마트시티와 도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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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빙랩 기반 스마트시티와 도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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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문제부터 사회변혁까지, 리빙랩④]대전CBS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화두지만 실체가 모호한 4차 산업혁명. 5G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3D프린터와 스마트시티 등이 집중 조명 받고 있지만 바탕은 공동체로 볼 수 있다. 공동체 자체가 실험 공간이자 대상인 리빙랩(LivingLab)은 수요자 중심의 소소한 문제부터 4차 산업기술과 접목을 통한 사회변혁, 더 나아가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 도시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전CBS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가 주목하는 리빙랩의 다양한 측면과 기대효과, 국내외 현황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공동체를 디자인하다… 리빙랩과 자발적 참여
    2. '건너유 프로젝트'부터 '빅데이터 판매'까지
    3. 세계의 리빙랩들 '사회 변혁'을 꿈꾸다
    4. 리빙랩 기반 스마트시티와 도시 재생
    5. 지속 가능성과 공공의 역할
    #1
    . 프랑스 파리 남부 Issy-les-Moulineaux 시(市)의 언덕 위 Fort d'Issy는 첨단 기술과 휴머니즘이 복합된 2000년대 첫 스마트시티(Smartcity)다. 19세기 나폴레옹 시절 파리 침범을 막기 위한 요새였던 이 곳은 전쟁 과정에서 폐허가 된 뒤 지난 2009년 스마트시티로 재생됐다.

    300개의 사교 클럽을 포함한 1600채의 집과 35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 곳은 1200m 땅 속의 지열을 이용한 난방과 짚과 나무로 만든 학교, 자동 진공 폐기물 수집 시스템 등 높은 수준의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2009년 조성된 포르디씨(Fort d'issy)는 친환경을 지향하는 스마트시티다. 1200미터 아래 지열을 난방 등에 활용하는 이 지역의 학교는 짚과 나무 등으로 지어졌다. (사진=신석우 기자)

     

    스마트시티로서의 다양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공유 파킹과 스마트폰과 연동된 버스 실시간 조회, 전기 자동차와 터치스크린을 통한 조명 및 블라인드, 난방 조절 등이 가능하다. 비디오 도어맨을 활용해 현관문을 제어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차장 문을 열 수도 있다.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조회도 가능하고 이와 같은 생활 패턴을 저장하기도 한다.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4차 산업 시대 스마트시티의 전(前) 단계로 볼 수 있는데, 2009년 당시에는 프랑스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이다.

    Éric Legale 시(市) 홍보파트 디렉터는 "한국의 송도가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는데, 우리는 한국과는 개념이 다소 다르다"며 "삶을 영위하는데 기술이 사람보다 중요할 수 없는 만큼 서비스와 환경, 휴머니즘의 스마트시티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2.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市)는 기존의 노후 공단 200ha 부지의 @22지구를 미디어와 ICT, 에너지, 메디테크 등 집중된 스마트시티로 재생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노후 공단이었던 @22지구가 스마트시티로 재생을 준비 중이다. 바르셀로나 역시 노후 건물들이 창업 및 리빙랩들의 공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신석우 기자)

     

    1단계로 트램과 전기차, 자전거와 공공 와이파이 등 인프라 구축에 이어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로등과 쓰레기통, 주차 등 경제 활성화 정책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Use Barcelona'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시스템이 구축되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리빙랩 BCN에 참여하고 있는 Marc Aguila Santigo 프로젝트 개발자는 Citilab에서 진행된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시청에서 공간을 제안하고 회사들이 그 곳에 입주했는데, 이제는 미디어테크에서 자기 회사를 설명하고 자신들과 맞는 회사나 대학교 아카데미 혹은 투자 파트너를 찾아 함께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노후 공단을 스마트시티로 재생하고 공간을 제공하자 시민이나 메이커들이 찾아와 도시 콘텐츠를 강화하는 셈.

    Víctor Jiménez Sánchez 협력관은 "사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시민들이 알게 하고 발전시키고 해결하는 게 BCN 랩의 목표이자 리빙랩의 개념"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가 추구하는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특화 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 = 세종시 제공)

     

    #3. 국내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은 유럽의 그것보다 앞서있다. 국내에서는 모두 163개 시.군 가운데 50개 이상 지자체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굮가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특별자치시.

    최근 스마트시티 건설 추진본부를 본격 가동하는 등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특화도시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세종시가 주목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리빙랩이다.

    세종시는 1-4생활권(도담동)을 중심으로 주차와 청소년, 지역 일자리 문제 등의 사회 문제를 풀어갈 수단으로 '리빙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 = 세종시 제공

     

    #4.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성지은 박사는 '리빙랩 기반 스마트시티'를 강조한다. ICT 인프라 구축과 첨단 기술 적용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공감하고 삶의 질이 높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살아있는 실험실, 리빙랩이 기반돼야 한다는 것.

    지역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 장기적 관점의 도시 시스템 혁신 역시 이를 통해 가능하다는 게 성 박사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적극적 역할 ▲리빙랩 플랫폼 구축 ▲공공적이고 조직화된 시민 조직의 참여 ▲지속가능한 사회·기술 시스템 전환을 위해 단기적 사업을 장기적으로 전환하고 연계할 것 ▲도시 개발을 넘어 과학기술과 환경, 에너지와 산업 등 통합적 접근 등을 강조했다.

    성지은 박사는 "도시개발 및 지역 재생의 패러다임이 기술과 인프라 중심에서 사람과 서비스 중심으로, 정부와 전문가 중심의 공급자 주도에서 지역사회와 주민 중심의 수요자 주도로 변화하면서 참여형 혁신 모델인 리빙랩이 각광받고 있다"며 "리빙랩이 시민 삶을 담는 그릇으로 스마트시티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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