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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2위' kt, 지난해 DB의 향기가 난다



농구

    '꼴찌→2위' kt, 지난해 DB의 향기가 난다

    '한 발 더' kt 포워드 양홍석이 20일 삼성과 원정에서 상대 수비에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잠실=KBL)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부산 kt의 시즌 2차전이 열린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경기 전 이상민 삼성 감독은 kt에 대해 "지난 시즌의 원주 DB를 보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DB는 지난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디온테 버튼이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있었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시즌 전 예상을 엎었다. 이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뛴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10승44패, 승률이 고작 1할8푼5리에 불과했다. 시즌 뒤에도 사령탑이 서동철 감독으로 바뀌었을 뿐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kt는 9승6패, 공동 2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 감독의 칭찬에 대해 서 감독은 "우리도 외국 선수들이 주득점원인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또 국내 선수들이 그 외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뛴다는 점에서 DB와 비슷한 것 같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서 감독이다.

    이날도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kt는 단신 외인 데이비드 로건(182cm)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로건은 최근 2경기 평균 33.5점을 쏟아부은 주포로 시즌 3점슛 1위(평균 3.9개)를 달리는 선수. 서 감독은 "로건이 빠졌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더라"면서 "서로 한 발 더 뛰면서 로건의 공백을 메우겠다고 하더라"고 경기 전 분위기를 전했다.

    '로건 공백은 내가 메운다' kt 가드 박지훈(오른쪽)이 20일 삼성과 원정에서 상대 김태술을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잠실=KBL)

     

    과연 kt 선수들은 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로건이 빠졌지만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1쿼터부터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가드 박지훈은 쿼터 버저비터 등 날랜 돌파로 8득점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커스 랜드리가 12점으로 공격에 집중하자 양홍석이 5점을 넣으면서 양 팀 최다 5리바운드, 김민욱도 4점 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32 대 17 리드.

    외국 선수 2명이 뛰는 2쿼터에도 열세는 없었다. 양홍석이 역시 쿼터 버저비터 등 8점을 집중시켜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최근 합류한 유진 펠프스와 글렌 코지까지 외국 선수 2명이 나섰지만 21 대 22로 2쿼터를 뒤졌다.

    후반에도 kt의 기세는 이어졌다. 3쿼터 kt는 출전한 7명의 선수가 고루 득점하며 30점을 냈다. 그만큼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았다는 뜻. 삼성은 지난 1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28점22리바운드를 올린 펠프스가 14점을 집중했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 3명만 8점을 냈다. 점수는 84 대 60으로 더 벌어졌다.

    결국 kt는 107-81 낙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10승(6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전주 KCC와 원정에서 69 대 89로 대패한 안양 KGC인삼공사(9승7패)와 경기가 없었던 창원 LG(9승6패)를 제쳤다.

    양홍석이 23점에 양 팀 최다 12리바운드 등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훈도 19점에 양 팀 최다 6도움(5리바운드)으로 활약했다. 랜드리도 양 팀 최다 33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민욱도 14점으로 거들었다. 둘은 14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삼성은 김동욱과 장민국의 부상 공백 속에 5연패를 당했다. 12패째(4승)를 안으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펠프스가 27점 10리바운드, 이관희가 23점으로 활약했지만 4점(3도움)에 그친 코지 등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삼성은 펠프스, 이관희가 50점을 넣었지만 나머지가 31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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