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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귀국' 류현진 "자신 있어서 FA 재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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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귀국' 류현진 "자신 있어서 FA 재수 선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018 시즌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부인 배지현 씨와 함께 귀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이한형 기자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부상으로 전 시즌을 뛰지 못했지만 내년 연봉 200억 원 이상을 받으며 가치를 입증했다.

    류현진은 20일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선발 등판과 퀄리파잉 오퍼 수락에 따른 연봉 1790만 달러(약 203억 원) 등 선물을 안고 왔다.

    올해 류현진은 정규리그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ERA) 1.97의 성적을 냈다. 5월 3일 애리조나전 도중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3개월여를 쉰 게 아쉽지만 그래도 8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ERA 4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일단 지난해 가지 못한 WS 무대를 밟아서 좋았다"면서 "부상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류현진은 24경기 5승9패 1세이브 ERA 3.77로 살짝 아쉬운 시즌이었다.

    특히 팀이 지구 우승을 다투던 후반기 맹활약했다. 부상 복귀 후 9번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은 4승 3패 ERA 1.88로 선발진을 지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밀어내고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018 시즌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다만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 6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1패 ERA 8.59로 부진했다.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실점했다. 승계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자책점을 높인 계투진이 아쉬웠다.

    큰 경기, 특히 홈에서 강했던 점은 류현진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6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원 소속구단이 FA(자유계약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로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시한다.

    올해 100명이 넘는 FA 중 7명만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브라이스 하퍼와 댈러스 카이클 등 톱스타들이다. 류현진도 리그 수준급 선발임을 입증한 것. 이들 중 류현진만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물론 몸값이 2013년 6년 3600만 달러에 비해 세 배 정도 뛰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1년을 다저스에서 더 뛰면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류현진은 "에이전트와 많이 얘기하면서 돌아가는 시장 상황도 봤다"면서 "일단 몸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내년이 더 좋은 기회일 수 있어서 결정을 빨리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 자신 있어서 1년 계약에 도전했다"면서 "내년이 되면 지위가 더 생길 것 같아 받아들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FA 재수를 노리는 류현진은 국내에서 일단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는 조금 쉬면서 다시 운동 시작하고, 내년에 제발 안 아플 수 있도록 겨울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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