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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등도 놓치고 국기도 놓쳤다 '맹비난'



아시아/호주

    中 1등도 놓치고 국기도 놓쳤다 '맹비난'

    • 2018-11-20 20:04

    中 네티즌, 달리던 마라톤 선수에 국기 떨어뜨렸다며 맹비난
    대회측 자원봉사자 시켜 결승선 들어오기 전 국기 전달 논란
    '빗나간 애국주의'…CCTV 해설자 "트랙 뛰어든 비상식적 행동" 비판

    중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둔 선수에게 국기를 억지로 넘겨주려다 우승마저 놓치는 소동이 빚어졌다. 마라톤 선수들에게 국기를 넘겨주려는 계획은 대회 주최측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빗나간 애국주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나닷컴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8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허인리(何引麗) 선수의 웃지 못할 상황을 20일 소개했다.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에티오피아 선수와 접전을 벌이던 허인리는 결승선 500m 앞에서 갑자기 한 자원봉사자가 뛰어들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건네주려고 하자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또 다른 자원봉사자가 트랙 안으로 뛰어들어 억지로 중국 국기를 떠넘기자 큰 국기를 받아들고 뛰다가 국기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에티오피아 선수가 허인리를 앞질렀고 허인리는 수초 간격으로 우승을 놓쳤다.

    자원봉사자의 황당한 행동은 주최 측이 당초 계획한 바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회 관계자는 "1위부터 3위를 기록한 중국인 주자는 반드시 중국 국기를 걸치고 결승선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방침이었다"고 증언했다.

    자원봉사자의 황당한 행동으로 우승을 놓친 허인리는 위로는 커녕 국기를 떨어트렸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허인리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국기를 던진 것은 아니며, 국기가 비에 흠뻑 젖은 데다 팔이 뻣뻣해 국기를 떨어뜨린 것뿐"이라며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에서는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이는 선수에게 국기를 건넨 행동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다수의 비판 여론에 파묻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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