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한국당, 3주기 만에 YS 추모식 "3당 합당 정신으로 보수 통합"



국회/정당

    한국당, 3주기 만에 YS 추모식 "3당 합당 정신으로 보수 통합"

    '상도동계 막내' 김무성 "통합 통해 집권 계기 만들어야"
    민주당원 김현철 "자리 마련한 한국당 분들께 감사"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국회에서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3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당 주최로는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의 실제 기일은 오는 22일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고인의 평소 소신이자 유훈인 "대도무문(大道無門‧큰 도리,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참석자들도 하나 같이 김 전 대통령의 '통합 정신'을 한국당이 계승해 나가야 할 가치로 'YS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한국당의 목적은 박근혜, 이명박 등 최근 전직 대통령들이 나란히 구속된 뒤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YS로 보수의 본류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독재에 저항했고, 민주화 이후엔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정당, 김종필 전 총리의 신민주공화당 등과 합당해 민주자유당을 창당했다.

    '3당 합당'에 대한 강조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분열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추진과도 맥이 닿아 있다.

    공동추모위원장을 맡은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한국당이 민주주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젊은 정신, 통합정신, 개혁정신을 한국당이 다시 되새기는 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1983년에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흩어졌던 민주진영을 하나로 만들었고, 3당 합당으로 거대한 결단을 했다"며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YS의 상도동계 막내로 통하는 김무성 의원은 "국민은 한국당이 분열하지 말고 화해하고 통합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통합을 통해 집권의 계기를 만들고, 나도 거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오전 열린 ‘’열린토론미래‘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 한국당을 마치 과거에 민정당의 후예 정당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사실은 우리 당에 민주화 투쟁 세력이 많이 있다"며 "당에서 그런 뿌리를 찾아서 김 전 대통령의 추모 행사 갖게 된 것은 굉장히 뜻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공동추모위원장인 박관용 상임고문, 유족 대표인 김현철 김영삼 민주센터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 고문은 "2년 전 광화문 촛불 시위 현장에서 보수를 촛불로 태워버리자는 구호가 있는가 하면,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으로 가겠다는 구호들이 공공연하게 있었던 치욕스러운 현장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우리가 언제나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차남 김현철 이사는 "올해 3주기를 맞아서. 아버님을 추모하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당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지난해 대선 직전 민주당에 입당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김 이사는 정치 관련 발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