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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6‧9월 모의평가 반응을 지표로 삼아"



교육

    "수능, 6‧9월 모의평가 반응을 지표로 삼아"

    [일문일답]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 "고등학교 과정 충실하면 OK"

    (왼쪽부터)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강래 출제위원장(전남대 사학과), 김창원 검토위원장(경인교대 국어교육과)이 2019 수능 출제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는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후 추이를 살펴 출제됐다.

    이강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기본방향에 대한 브리핑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하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 김창원 검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국어영역에서 단순 오기가 있었다. 시험지 배부된 다음에 발견한 듯한데, 어느 시점에 알게 됐고 오기가 틀린 글자 하나 정돈가, 단어 수준인가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 다시 한 번 이점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말씀드린 것처럼 문제지를 배부하기 위해 준비가 완료된 시점에, 월요일부터 문제지 배부가 각 시험지구별로 이뤄지는데, 그 배부를 이미 준비 완료한 시점에서 발견돼 다시 수정해 재인쇄할 시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정오표를 작성했다. 배부 시작 이틀 전 토요일 새벽에 발견했다. 오기 부분은 하나의 면에 있는 한 글자가 두 군데에서 잘못 들어간 부분이다. 물론 문제풀이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다만 어쨌든 부호 하나라도 정확히 하는 게 옳아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게 됐다.

    ▶ 토요일 새벽에 발견했는데 어제 일부 매체서 보도된 다음에 자료를 냈다. 미리 좀 말씀하셔야하는 거 아닌가

    =(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험생에게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발표하는 것보단 차질 없이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정오표를 제작, 배부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판단한 것. 그런 전례가 있었다.

    ▶ 정오표가 있단 사실 자체는 언제 알리려고 한 것인가

    =(이) 작성을 이미 해뒀다. 이 시간에 이렇게 발표해 드리려 했다.

    ▶ 일부 학교에선 담임교사가 내일 국어시간에 정오표가 나온다니 잘 풀란 식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더라. 학교마다 대응 달랐던 거로 아는데, 보안 뚫린 것도 공정성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이) 저희들은 각 교육청에 오늘 아침에 감독관님들께 이 부분을 오리엔테이션할 거를 기대했다. 수험생이나 수험 관계자들이 내용을 미리 공개하고 일부 혼선 빚어질 걸 예측 못했다. 결과적으론 일부 혼란 있었지만 여전히 정오표 제작해 1교시 시험지와 함께 배부하는 게 옳았다 생각한다.

    ▶ 각 학교에 말하지 말란 공지가 된 건가

    =(이) 그 부분은 출제학습본부 내부에 있는 저희로선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기 힘들다. 외부출제지원단이 있고, 인쇄본부의 사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 평소 오탈자를 걸러내는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그럼에도 이런 일이 생긴 경위와 이유가 뭔가

    =(김창원 검토위원장) 출제본부 내에 3단계의 검토 과정 걸친다. 별도로 오탈자 확인하는 작업도 따로 있다 근데 아시다시피 980개 문항을 전부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고 가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특히 이번에 나온 오탈자를 나중에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읽혀가는 과정에서 놓치게 됐다. 다시 한번 점검해서 다시 이런 일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학생들 문제풀이에 기본적으로 지장 없는 거로 판단하고 진행한 것이다.

    ▶ 올해 유례없이 문제를 두 세트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출제 부담과 검토 부담이 컸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년과 달리 이번 해에만 특별히 다른 점이 있었나. 전체적인 수능 난도에 대해서 늘 고교수준 출제라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전망해달라

    =(이) 예비문항 출제 절차와 과정은 본 문항 출제과정과 동일했다. 다만 엄정히 서로 다른 일정으로 나눠 영향 받지 않도록 출제했다. 올해 수능 난이도 기본적인 기조는 두 차례 시행됐던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반응을 분석하고 그 추이를 감안하면서 모의평가 기조를 손상하지 않고 일관된 기조가 유지되도록 중점을 뒀다. 결국 두 차례 모의평가 반응이 유의미한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출제 기본방향은 작년 출제와 크게 다르지 않도록 설정했다.

    ▶ 수능 끝난 담에 예비문항이 노출되고 전체적으로 다른 시험에 영향 줄 수 있단 생각이 든다. 보안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예비문항은 수능 당일 지진 등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수능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만약 그래서 마지막까지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돼 사용될 수 없길 염원할 뿐이다. 출제위원님들은 오늘 수능 종료된 후 각자 일터로 돌아가는데 그 담에 예비문항 보안 문제는 일단 출제진 손을 떠난 거고 평가원에서 철저한 방식으로 관리할 거로 안다.

    ▶ 출제 기본방향 자료를 보면, EBS 연계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엔 EBS 연계 교재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사용하되 단어가 쉬운 거로 출제됐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 부분이 빠졌다. 올해 이 부분이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아진 것을 시사하는 거로 해석하면 되나

    =(이) 맞다. 근데 ‘쉽게’란 표현 자체가 출제 상황을 구속하고 나중에 왜곡이 있을 수 있어 그 부분은 고려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다른 지문들을 활용한다 했을 뿐 난도를 저희가 예측하거나 조정하며 그 부분을 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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