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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망쳤다' 번역기 돌리니.. 'I Lost My Life'"



사회 일반

    "'수능 망쳤다' 번역기 돌리니.. 'I Lost My Life'"

    ‘수능' 연관검색어 2위 '금지곡'..'아모르 파티, 상어가족..'
    달라진 수능 선물...마카롱, 티라미수 고급 디저트와 기프티콘
    수험생 버킷리스트? 알바, 덕질, 다이어트, 여행
    10명 중 6명..‘대입 제도에 불만족’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1월 14일 (수)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 정관용> 바로 내일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이날이 되면 온 국민이 긴장하게 되죠. 하지만 옛날에 비해서는 수능에 대한 대학에 대한 교육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민심도 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 빅데이터와 여론조사 내용을 통해 수능에 대한 우리 민심을 좀 읽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죠.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빅데이터 전문가인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최재원, 배종찬> 안녕하세요.

    ◇ 정관용> 두 분도 수능 봤나요.

    ◆ 최재원>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 배종찬> 나이가 들통나네요.

    ◇ 정관용> 두 분 다 학력고사? 그런데 뭐 비슷한 거죠, 뭐. 물론 시험의 성격은 다르지만 전 국민이 다 긴장하고 이렇게 하는 풍토는 비슷비슷하죠.

    ◆ 최재원> 학력고사지만 저때 저희 때는 선지원 후시험. 그래서 학교를 먼저 지원하고 그리고 그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는 걸로.

    ◇ 정관용> 그랬어요?

    ◆ 배종찬> 학력고사 세대지만 학력이 높지는 않을 거예요.

    ◆ 최재원> 그리고 저는 2번 봤어요. 재수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재수를 해 보지 않은 사람하고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는 얘기가 있는데.

    ◆ 배종찬> 나는 3수를 했으니까..

    ◆ 최재원> 그만 논해도 되죠. (웃음)

    ◇ 정관용> 자.수능으로 들어갑시다. 빅데이터에 수능 언급량은 계속 늘죠, 최근 들어서?

    ◆ 최재원> 일단 11월에 접어들면서 이제 급격하게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요. 그래서 11월 첫 주차에는 한 6만 3000여 건. 그 전에 10월달은 한 5만여 건 나오거든요. 그런데 11월 2주차 접어들면서 이제 15만 7000건으로 한 2배 이상 2. 5배 정도 수능에 대한 관심이 높게 집중이 되고.

    ◇ 정관용> 당연한 얘기 같아요.

    ◆ 최재원> 대한민국은 또 국민들이 또 수능하면 또 이제 많이 배려해 주잖아요. 출근시간 늦추고 또 최대한 우리 수험생들을 위해서 맞춰주는 게 또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 중의 하나죠.

    ◇ 정관용> 전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다잖아요. 비행기 이착륙 금지시키는. 수능의 연관검색어는? 수능하면 뭐가 떠오른답니까?

    ◆ 최재원> 일단 2018년도 기준으로 봤을 때 수능 하면 역시 등급에 대한 얘기가 가장 많습니다. 왜냐하면 수능날 보게 되면 다 입시기관들이 앞다퉈서 등급컷에 대한 발표를 많이 하죠. 그래서 이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이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등급컷에 대한 얘기가 오르내릴 만큼 관심이 높고요. 그리고 올해에는 2위에 금지곡이 올라왔습니다. 그전에는 금지곡이 2015년도에 5위였거든요.

    ◇ 정관용> 수능금지곡?

    ◆ 최재원> 수능을 앞두고 듣지 말아야 될 노래. 왜냐하면 이 노래를 들음으로써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노래들이 있거든요.

    ◆ 배종찬> 3년여 전부터 수능금지곡, 수능 때는 수능 앞둔 기간에는 적어도 이것만은 듣지 말아야 된다. 왜냐하면 머릿속에 계속 맴돌거든요. 수학 문제가 안 풀리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지 공식이 생각나야 되는데 노래가 생각나는 거죠. 톈젠 연구소에서 10대들을 중심으로 해서 수능금지곡, 수능 때 듣지 말아야 될 중독성 갑 톱 5을 선정을 했습니다.

    ◇ 정관용> 뭐뭐예요?

    ◆ 배종찬> 5위는 핑크퐁의 노래죠, 상어가족입니다. 뚜뚜뚜루루 그런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는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고요. 프로듀스 원어원의 시즌2 나야 나, 나야 나 이게 4위했습니다.

    ◇ 정관용> 단순 리듬 반복되는. 그런 거군요. 그다음에 3등은.

    ◆ 배종찬> 3위는 북한에서는 이 걸그룹을 붉은융단때글이라고 하더라고요. 감잡으셨죠? 레드벨벳인데 레드벨벳의 덤덤덤. 멍해진다는 뜻이거든요. 덤덤. 3위였고요. 2위는 옥경희로 유명하죠. 태진아 씨의 진지자라. 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진지자라. 이 가사가 계속됩니다. 진지자라라고. 이 노래가사가 거의 80%가 진지자라 지리지리야.

     

    ◇ 정관용> 1등은요?

    ◆ 배종찬> 대망의 1위. 두구두구두구 뭘까요?

    ◇ 정관용> 뭐예요?

    ◆ 배종찬> 아모르파티였습니다. 조사자 대상의 29%죠. 아모르 파티가 단연 차지했습니다. 김연자의.

    ◇ 정관용> 보니까 5위부터 1위까지의 노래 중에는 아주 오래된 가수의 노래도 있고 최근 가수들의 노래도 있고 그렇지만 아무튼 공통점은 단순 리듬 반복, 가사 반복. 이런 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 배종찬> 그런데 아주 좀 심각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애교 섞인 그런 순위로 보여집니다.

    ◇ 정관용> 제 생각에는 이런 금지곡 같은 거 검색해 보고 나면 자꾸 그 가사가 떠오르고 리듬이 떠올라서 더 헷갈릴 것 같은데요. 이런 건 검색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수능 선물로는 어떤 게 제일 많습니까?

    ◆ 최재원> 일단 2018년 기준으로 찹쌀떡. 사실 전통적으로 찹쌀떡이 많이 인기고요. 그리고 2위에 새로 올라온 게 마카롱입니다. 요새 젊은 세대들이 또 마카롱 좋아하기 때문에 찹쌀떡은 사실 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잖아요. 그래서 마카롱 많이 주고요. 그리고 3위에 편지 또 손편지 같은 거. 특별히 주시기도 하고 그리고 4위에 기존에 없었던 게 올라왔는데 기프티콘.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뭔가 선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좀 달라진 모습, 먹거리 트랜드도 2015년도에는 엿이나 쿠키, 사탕 등의 전통 간식거리였다면 마카롱 포함해서 브라우니, 티라미슈 같은 고급 디저트가 올라갔고요. 그리고 또 2015년에는 문상이라고 그래서 문화상품권이 지금 대세였는데 문상은 좀 밑으로 내려왔어요. 그리고 또 휴지도 있습니다. 문제를 술술 잘 풀어라. 휴지도 있었죠.

    ◆ 배종찬> 저도 수능을 다시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런 거 다 받을 수 있잖아요.

    ◇ 정관용> 또 수능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반응 어떤 것들이 또 나옵니까?

    ◆ 최재원> 역시 수능이 이제 긍정, 부정으로 보면 긍정 감성이 조금 높기는 한데. 아무래도 부정감성은 좀 우려에 대한 부분 그래서 1위가 떨리다라는 반응이 가장 큽니다.

    ◇ 정관용> 시험을 앞두고 떨린다.

    ◆ 최재원> 당연한 거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평생 또 중요한 관문이기 때문에 떨리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고 있었고 또 걱정이 되는 그런 또 표현도 있고 또 망했다, 망하다라는 또. 아무래도 공부를 조금 좀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어쨌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이 된다라는 게 정말 이 학생들, 수험생들에게는 아주 큰. 그러면서 허무하다라는 표현도 나타나고 있다라는 것. 너무 12년 동안의 교육이 이 한순간에 끝나는구나라는 그런 느낌도 전달이 됐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떨리고 걱정되고 막 그렇지만 수능 이후에 대해서는 무엇들을 또 기대하던가요?

    ◆ 최재원> 그동안 수능을 앞두면서 수험생들이 버킷리스트라고 그러죠. 본인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마음속에 두고 있는데. 1위가 알바.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돈을 좀 벌고 싶어하는 게 있었고요. 그리고 역시 수능 끝나면 또 논술 바로 또 시험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논술 그리고 면접 그리고 덕질이라고 해서 본인이 좋아하는 그런 취미생활을 좀 하고 싶어하는 그것도 나타났고. 또 여행 또 올라왔는데 사실 이게 이 수능 관련돼서는 수능이벤트들이 항상 있거든요. 수험생들에게만 주어지는 할인혜택들.

    ◇ 정관용> 많죠.

    ◆ 최재원> 그래서 수능 체리피커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시험을 보지 않을 거면서 수험표를, 수험 응시를 하는 거예요. 그럼 3만 7000원에서 4만 7000원 만 내면 되는 거거든요.

    ◇ 정관용> 수험표를 받으려고?

    ◆ 최재원> 수험표만 있으면 성형외과나 이런 또 미장원에서 펌하는 것들이 할인이 되기 때문에 놀이공원도 할인이 돼요.그래서 체리피커하면 우리 케이크에서 체리만 뽑아먹는 것만 얘기하는데 수능체리피커. 작년에도 6. 5%가 수능에 응시만 하고 나오지 않았어요. 한 2000명이 넘거든요. 이 중의 상당수는 수능체리피커예요.

    ◇ 정관용> 별 사람 다 있네요.

    ◆ 배종찬> 저도 수능생이라고 그러면 믿을까요?

    ◆ 최재원> 믿기는 하겠죠. (웃음)

    ◇ 정관용> 수능 끝나면 뭐하고 싶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여론조사 같은 건 없었어요?

    ◆ 배종찬> 알바몬이라고 하는 포털사이트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에 무엇을 바라는가라고 물어봤는데요. 역시 후련해지는 가벼운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좀 하겠다, 이제.

    ◇ 정관용> 그거는 빅데이터랑 같네요.

    ◆ 배종찬> 두 번째는 여행이었습니다. 훌쩍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세 번째는 변신, 다이어트 운동이었고요. 네 번째로는 항상 등장하는데 운전면허. 그다음에 마지막이 스타일 변신이었습니다. 스타일 변신. 그다음에 수능 전과 후에 많이 달라졌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기도 합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의 모습. 이날 시험문제 유출 의혹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전 교무부장이 쌍둥이 자녀들에게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한형기자

     

    ◇ 정관용> 그런데 요즘은 숙명여고 사건 때문에 지금 대학 입시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커져가고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혹시 이런 게 반영된 자료도 있어요?

    ◆ 최재원> 일단 이번 사건 성적조작 의혹에 대해서 부정 감성이 83%로 높게 형성이 됐고요. 관련돼서는 어이없다, 속상하다, 스트레스다 이런 나쁘다, 씁쓸하다 같은 얘기가 있는데. 사실 경찰조사 하기 이전에 이미 이슈가 됐잖아요. 그때 이제 강남에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엄마들은 확실하게 이거는 문제 있다라는 걸 알 수 있었던 게 학원을 보내는 아이의 엄마들은 알아요. 이게 성적이 강남에서 확실하게 오를 수가 없거든요.

    ◇ 정관용> 갑자기 오를 수가 없다는 거죠.

    ◆ 최재원> 왜냐하면 학원을 안 다니다가 다니면 오를 수가 있어요. 그런데 학원을 똑같이 다니는 상황에서는 절대 성적이 오를 수 없다. 왜냐하면 다 똑같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중학교 1학년 때 석차가 거의 고등학교 석차까지 그대로 올라간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건 그 당시에도 강남의 학부모들은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라는 걸 알고 있었고.

    ◇ 정관용> 아니, 거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돼서 여기까지 온 거죠, 사실은.

    ◆ 최재원> 경찰 조사만 나왔기는 했지만 어쨌든 씁쓸하다라는 그런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 정관용> 좀 더 얘기를 확대해서 교육개혁에 대한 여론조사 우리 배 본부장님이 좀 정리해 주신다고요?

    ◆ 배종찬> 수능 때만 되면 교육 관련된 조사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 좀 제도 바꿔야 되겠다. 그런데 막상 또 수능이 끝나고 나면 워낙 의견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또 유야무야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두이서브웨이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3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내용입니다. 교육개혁 필요하냐? 공감하는 편이 10명 중에 7명 가까이 됐고요.

    ◇ 정관용> 70%가 개혁해야 한다.

    ◆ 배종찬> 가까이 됐고. 그리고 우리가 해묵은 과제들을 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교육재정도 좋아져야 되고 공교육 정상화돼야 되고. 사교육 이제 학원 안 가도 되는 학교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 한두 번 얘기한 게 아니거든요. 그다음에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고교 졸업 후에 곧바로 취업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대학 갈 수 있어야 되고. 일과 또 학습을 병행할 수 있어야 되고 자유학기제를 합산한. 이게 6대 과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과제들이 늘 나오지만 언제나 완전한 해결은 되지 않았던 것. 그래서 대학 입시제도에 대해서 과연 만족하느냐. 지금도 갑론을박이 있는데요. 이 불만족한다가 10명 중 6명이 넘습니다. 65%는 만족하지 않는 대학 입시를 또 치러야 되는 2018년 좀 안타깝습니다.

    ◇ 정관용> SNS에서 대학 입시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와요?

    ◆ 최재원> 일단 대학입시의 현주소로 봤을 때는 긍정 감성이 28%, 부정 감성이 72%로 부정 감성이 아주 높게 형성이 됐습니다.

    ◇ 정관용> 여론조사보다 더 높네요.

    ◆ 최재원> 감정 키워드로는 역시 힘들다 같은 얘기들이 많았고요. 그리고 스트레스다, 망하다, 싫다, 잔인하다, 실패했다. 사실 제가 유료번역기를 쓰는데 나 수능 망쳤다를 넣잖아요. 그러면 얘가 어떻게 번역해 주냐면 아이 로스트 마이 라이프로 번역을 해 줘요.

    ◇ 정관용> 라이프라고? 인생을 망쳤다고?

    ◆ 배종찬> AI인가요?

    ◆ 최재원> AI죠. 우리가 지금 그렇게 받아들일 정도로 대학에 대해서 모든 내 인생이 거기에 걸려 있다라는 그런 우리의 입시의 현주소를 보여주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대학 입시 관련해서 항상 나오는 쟁점이 수시, 정시 비율을 어떻게 할 거냐. 이게 또 아주 오래된 숙제잖아요. 그거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와요?

    ◆ 배종찬> 올해도 국가 교육에 의해서 정시를 조금 더 늘리는 게 낫지 않겠냐 그런 결론을 내놓았는데.

    ◇ 정관용> 그런데 찔끔 올리는 안을 내놔서 그동안 공론화해서 도대체 뭐한 거야. 이런 반응도 있어요.

    ◆ 배종찬> 그러니까요. 여기서 교육문제는 사실은 한두 번으로 답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관련된 조사를 보면 정시전형을 소폭 확대하는 걸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물어봤더니 찬성 29. 4%, 반대 27. 6%. 그런데 저는 여기에 더 주목해야 됩니다. 모르겠다 42. 1%였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찬반은 팽팽하네요.

    ◆ 배종찬> 그러니까 우리 교육 제도가 이게 절대평가로 가야 되는지 상대평가로 가야 되는지 너무 이게 자신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교육제도만큼은 우리가 정말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그냥 좋은 대학 가는 데에 너무 매달려 있는 것 같거든요. 원하는 대학, 그들의 특기를 살려줄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한 교육정책이 빨리 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또 지금 말씀하신 여론조사에서 잘 모르겠다가 40이고 찬반이 30, 30 정도라면 제가 보기에 결국 어느 한 방향이 정답이 아니라는 거예요.

    ◆ 배종찬> 맞습니다.

    ◇ 정관용> 결국은 적절히 섞어서 각자 장점에 따라서 누구는 수시 쪽으로 누구는 정시 쪽으로 누구는 절대평가 쪽으로 누구는 상대평가 쪽으로 그렇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줄 수밖에 없겠네요. 그나저나 대학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대학 꼭 가야 돼? 대학 지금 잘하고 있어 이런 거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옵니까?

    ◆ 최재원> 그러니까 2014년부터 대학에 대해서는 부정반응이 계속 증가가 될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서 대학의 진학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러니까 부정 감성으로는 여전히 의문이에요. 왜 대학을 가야 되느냐 그러면서 거기에 대한 비판과 논란 또 혼란 그리고 우려에 대한 얘기들 지금 부실이나 이런 불만에 대한 대학 조직에 대한 불신 얘기도 많이 또 커지고 있기 때문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를 확인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정관용> 가장 큰 건 그렇게 고생하고 긴장하고 떨려서 수능 치르고 대학 가봤더니 내가 왜 왔는지 모르겠다 이런 것이거든요.

    ◆ 최재원> 그게 딱 2학년까지예요. 2학년까지는 멋모르고 대학에 들어왔으니 나는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3학년 때부터 현실 인식이 되는 거죠. 그러면서 이제 표정을 보면 몇 학년인 줄 알수가 있어요. 표정이 어두워지면 3학년, 4학년.

    ◆ 배종찬> 도사 수준인데요. 표정을 보고서.

    ◆ 최재원> 알아요. 그만큼 아이들도 학생들도 지금 현실이 내가 지금 어렵게 맞이하고 있다라는 걸 표정에서 알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래요. 오늘 모든 답을 다 낼 수는 없지만 민심을 보면 우리 대학도 변화해야 되고 교육개혁 필요하고 꼭 대학 입시제도 하나만 가지고 논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교육의 개혁, 대학의 변화 그런 게 있지 않고서는 모든 국민이 고생, 고생해서 대학 가지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이런 인식 계속 퍼질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 배종찬> 좀 세상이 바뀌어야 될 것 같고요. 이제 수능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그렇지만 또 용기를 가져야 되는 그런 한 주,이번 주가 되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 최재원> 그런데 저는 어쨌든 세상은 바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처럼 일류 대학에 갔다고 해서 지금 일류기업에 취직하는 건 아니에요.

    ◇ 정관용> 안 돼요.

    ◆ 최재원> 그래서 지금처럼의 교육제도로 스마트폰 안 쓰고 게임 안 하고 이런 애들이 일류대학에 가잖아요. 하지만 지금 톱5 일류기업들은 다 스마트폰으로 돈을 버는 회사란 말이에요. 대학 들어갈 때까지 게임도 안 해 본 애들이 어떻게 그 일류 기업에 들어가서 돈을 벌 수가 있겠어요? 이런 것들이 지금 달라진 인식이 필요하다라는 거죠.

    ◇ 정관용> 그리고 수능은 인생의 아주 많은 과정 중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일 뿐이에요. 저는 그 말을 꼭 좀 해 주고 싶네요. 여론조사 전문가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최재원, 배종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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