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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점거' GM노조에 홍영표 "견딜수없는 모욕감"



국회/정당

    '사무실 점거' GM노조에 홍영표 "견딜수없는 모욕감"

    "폭력적으로 하면 풀리겠나...진정 대화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2012년에도 노조서 화분 던져 자코비 사장 미국으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2일 GM사태와 관련해 GM노동조합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GM노조 측은 닷새째 홍 원내내표 인천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상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GM사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 최근 GM사태와 관련한 노사 간 긴장상태에 우려와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GM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더 이상 노사관계가 악화돼서 파국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카젬 사장에게) 강조했다"며 "과거 합의 사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과 대립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며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산업은행에서 8천억원, 미국 GM본사에서 75억불 등을 투자해 한국GM을 정상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사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법인) 분할을 하든지 안 하든지 결국 노조로서는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회사에서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노조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노조에서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개인적으로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스스럼 없이 주는데, 지금은 제 사무실까지 점거하며 대화를 하자고 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저는 미국 본사까지 가서 '미국GM이 한국GM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라. 그게 없으니 노사관계가 불안정한 것 아니냐' 이렇게 설명해서, 2012년에 스테판 자코비 사장(GM 해외사업본부문)이 왔다"며 "근데 그때 노조가 화분을 집어던지고 그래서 (회장이)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GM 사장이 감금되는 사태도 있었고, 지난번 긴박한 상황인데 협상장에서 책상을 집어 던지고 하니까 미국 사람들은 이해를 못한다"며 "아무리 노조가 화가 나더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제가 지역구 의원으로서 갈등이 있으면 그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을 하는데, 그런 것들(폭력적 대화방식) 때문에 제가 아무 것도 없었던 것처럼 해달라고 할 수도 없다"며 "제가 나설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을 일이 있는데, 노사 간 무슨 일만 발생하면 제가 나서서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노동자들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 수시로 대화했다. 제가 언제 (대화를) 거절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한국GM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인천항이 아닌 평택항에서 수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카젬 사장한테, 이 문제는 재검토를 해달라고 했다. 한국GM은 인천에 잇는 기업이고 인천 지역에서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젬 사장은 명시적으로 '(공장 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진 않았지만, '충분하게 이해한다'면서 이 문제를 재검토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취임 6개월을 맞아 기자들과 함께 한 오찬자리에서 " 지난해 한국GM노조 임원들이 채용비리를 저지르고, 돈도 횡령하고 그랬으면서 반성할 줄을 모른다"며 "한국지엠노조 쪽에서 사과하기 전까지 만날 생각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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