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인 GP에서 우리 장병들이 철수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남북이 화기와 병력을 철수시킨 DMZ 내 최전방 초소 GP 파괴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12일 "남북이 시범철수 대상인 각각 11개 GP의 화기,장비,병력 철수를 완료하고 완전파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해 서로간 거리가 1km 이내인 각각 11개의 GP를 시범철수하고 이후 나머지 GP철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까지는 상호 보존하기로 합의한 남북 각각 1개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GP 각각 10개소의 모든 시설물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형이 보존되는 남측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다.
과거 369GP로 불렸으며 북측 GP와 580여m에 불과하다. 산 정상에 설치돼 북한지역 해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 풍광이 좋은 곳이다
북측 GP 중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에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가 보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불과 4백여m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인 GP에서 우리 장병들이 철수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우리측 GP 시설물에 대한 완전파괴는 비무장지대 내의 환경문제와 작업 인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당초 고려했던 폭파를 통한 GP 파괴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달 말까지 시범 철수대상 GP 시설물에 대한 완전파괴 조치가 완료되면 남북 군사당국은 12월 중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상호 검증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