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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회담 연기는 북한의 '간보기' 전략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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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고위급 회담 연기는 북한의 '간보기' 전략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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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서로 일정이 분주하니 연기하자"
    외형상 미국의 산적한 일정 배려하는 모양새,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 변화 탐색 필요한 듯
    미중 대화·미-프 정상회담 등 연달아 개최돼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고위급회담은 북한의 요청때문에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북미 모두 분주한 일정이 있으니 회담을 미루자는 뜻을 전했는데, 이는 미국의 입장을 배려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전략 변화 정도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 북한이 요청한 고위급회담 연기

    외교부 강경화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은 북으로부터 '일정이 분주하니 연기하자'는 설명이 있었다고 저희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측이 서로 일정이 분주한 만큼 이번 회담을 연기하자는 뜻을 미국에게 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시 말하면, 이번 회담 연기는 북한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 떄문인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북미 모두 당장에 협상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잠시 숨을 고르자고 제안한 것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북한이 조기 제재완화를 요구했다거나 미국이 핵 사찰을 원했다는 등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 간 이견이 커 연기됐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미국 국무부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순전히 일정을 재조정하는 문제이며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또 협상이 난항을 빚어 회담이 연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꽤 좋은 상황에 있다. (북한 핵시설 사찰도) 자신있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 北, 상응조치 불만보다는 간보기 전략인듯

    북미관계에 정통한 외교소식통도 "(고위급 회담이) 북미간 의제 충돌로 연기된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 여부를 살펴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관련 법안 발의나 예산을 투입할 때 의회의 견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처럼 협치없이 통 큰 결단을 주도하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북한도 이러한 정국 속에서 미국의 외교 전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은 굵직한 회담일정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일에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대화는 무역분쟁 속 갈등 양상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일로 예정된 미-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이란제재 복원 상황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미국과 비핵 화협상을 진행 중인 북한은 이를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북한은 당장 회담을 열기보다는 미국의 향후 태도를 가늠할 '간보기' 시간을 갖는 것이 협상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미국은 중간선거라는 큰 이벤트를 치뤘고, 이후 중국과의 회담 등 중요 일정이 산적해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바쁜 일정을 배려해준다는 명분으로 그 틈을 타 숨을 고르며 탐색전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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