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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강’을 흔드는 그 날, 김도훈 감독을 움직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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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부터 울산 현대를 이끌고 있는 김도훈 감독은 최강희 감독의 중국 슈퍼리그 이적으로 인한 K리그1의 지각 변동을 이끌 지도자로 꼽힌다.(사진=대한축구협회)

     

    최강희 감독의 중국행, 그리고 시작되는 K리그의 지각변동. 김도훈 감독의 즐거운 상상은 시작됐다.

    2018시즌까지 K리그1은 전북 현대라는 확실한 ‘1강’ 체제가 이어졌다. 올 시즌도 전북은 K리그가 스플릿 라운드를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상·하위 스플릿 분할 전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K리그 첫 우승을 시작으로 벌써 6번째 ‘별’을 달았다. 그야말로 최근 10년은 전북의 독주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K리그1은 변화의 시대를 맞이한다. 2005년부터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단단한 ‘1강’ 체제를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지휘봉을 잡게 된 것. 최강희 리더십으로 똘똘 뭉쳤던 전북의 ‘아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발생한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떠나는 전북의 2019시즌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는 옛말처럼 최강희 감독이 떠난 뒤에도 전북이 최강희 감독의 부재에도 그와 함께 다져온 전력이 다음 시즌에도 굳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 한 확실한 리더를 잃은 전북이 무섭게 흔들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후자의 경우 전북이 단번에 무너진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전북이 다소 흔들리는 사이 여러 경쟁 후보가 그동안 일방적이었던 전북의 ‘1강’ 체제를 파고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북의 대항마로 나설 여러 후보 가운데 공통으로 나오는 이름은 바로 김도훈 감독의 울산 현대다.

    김도훈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7년에 FA컵에서 창단 첫 우승으로 확실한 투자의 이유를 증명했고, 2018년은 리그 2위 경쟁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FA컵 2연패까지 도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젊은 감독의 패기와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가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다른 경쟁 후보를 제치고 전북의 라이벌로 우뚝 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원 삼성과 2018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을 2대1 승리로 마친 뒤 만난 김도훈 감독은 자신을 주목하는 축구계의 평가에 “팀은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자신의 평가에 대해서는 “나는 4년차 감독이다. 매년 배우는 자세로 하고 있다. 그런 평가를 듣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희 감독의 이적으로 인한 K리그의 지형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은 김도훈 감독에게도 분명한 희망이었다. 그는 “내년은 올 시즌과 다를 것이다. 1강이 존재했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다른 팀이 더 노력해야 한다. 1강이 아닌 다른 강팀도 나와야 한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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