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설명회서 폐원 입장 밝힌 은성유치원 (사진=청주CBS 맹석주 기자)
감사 결과에 따른 실명 공개 후 폐원을 신청한 충북 청주 은성유치원이 31일 긴급 학부모 설명회를 열고 폐원 입장을 밝혀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은성유치원은 31일 오전 100여 명의 학부모들을 상대로 긴급 설명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긴급 설명회에 참석했던 학부모들은 "폐원조치에 대한 일방적인 통보 분위기였다"며 " 일방적인 폐원 통보는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긴급 설명회에 참석했던 일부 학부모는 설명회를 마치고 나오며 울먹이기도 했다. 유치원의 폐원 방침에 따라 학부모들은 새 유치원을 찾아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유치원은 좋은 입지와 시설, 몬테소리 교육 등으로 인기가 좋았고 비리 유치원 공개 전까지는 전혀 폐원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폐원 통보를 받은 학부모들의 충격은 더 컸다.
은성 유치원은 직장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오후 늦게 한 차례 더 설명회가 열기로 했다.
은성유치원은 내년 2월 졸업하는 원생을 제외하고 3세반 103명과 4세반 82명 등 모두 185명이 새로운 유치원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도교육청은 인근 사립유치원 3군데에 230여명 분산 배치가 가능하고 내년 3월 개원하는 양청초 병설유치원 3학급 65명 등 은성유치원이 폐원을 해도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청주교육지원청에 '폐쇄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 유치원 원장은 '설립자의 건강상태 악화'를 사유로 들었다.
은성 유치원 원장은 충북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실명 공개 후 두 차례나 도교육청을 찾아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었다.
은성 유치원은 도교육청 감사에서 설립자를 직원으로 등록해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고, 설립자의 해외여행 경비를 두 차례나 제공한 것이 적발됐다. 은성 유치원은 원장과 설립자가 부부이다.
직원 국외연수 운영 부적정과 소방시설관리자 채용,관리부적정, 회계질서 문란 등으로 6천 544만원의 회수와 원장 정직의 중징계 조치가 내려졌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집단행동이나 휴·폐원에 대비해 도내 각급 학교의 유휴 교실 일제 조사에 들어갔다.
사립유치원이 실제로 폐원이나 휴원을 강행할 경우를 대비해 기간제 교사 배치를 통해 원아들의 분산배치를 검토하기 위한 조치이다
폐원 신청을 한 은성유치원은 폐원에 따른 보완 서류를 제출해 문제가 없으면 청주교육지원청에서 폐원을 허가해 내년 2월 폐원을 하게 된다.
이 유치원은 도교육청의 종합감사 결과에 불복해 지난 7월 24일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교육청이 승소했으며 2심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