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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계 최악 직면에 美·타이완 최고수준 군사밀착



아시아/호주

    美·中 관계 최악 직면에 美·타이완 최고수준 군사밀착

    • 2018-10-29 18:16

    미국 무기 판매 방식, 타이완 해협 훈련 등에서 과거 방식에서 변화 추진

    (사진=자료사진)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타이완(臺灣)의 군사협력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1979년 중국과 수교 이후 타이완과 단교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피하고자 타이완과 암묵적인 협력을 택해왔던 미국이 최근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고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타이완이 보내온 안건을 2~3년 정도 모아둔 뒤 특별안건으로 의회 통과와 대통령 비준을 처리하는 일괄판매 방식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개별 안건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6월 14억 달러어치의 조기경보 레이더, 미사일, 어뢰 등을 판매한 지 불과 1년만인 올해 9월 다시 F-16 전투기를 비롯해 3억3천만 달러 규모의 군용기 예비부품 판매를 승인해 이같은 변화를 반영했다.

    미국·타이완의 군사협력 강화는 타이완 해협 인근 군사훈련 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미 해군이 구축함 2척을 동원해 타이완해협 통과 작전을 벌인 데 이어 이달 22일에는 미국 해군 함정 두 척이 타이완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통과했다.

    중국과 타이완 섬 사이에 자리 잡은 타이완해협을 미 해군 함정이 지나가면서 중국에 대한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타이완 역시 지금까지 타이완 인근 미군 작전을 공표하지 않았던 지난 모습과 달리 미 해군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할 때마다 이를 즉시 공개하며 중국과 날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타이완으로 하여금 미국의 대중 압박수단으로 전락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의 아서 딩 연구원은 "타이완 정부는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중대한 결과를 불러올지 인식해야 한다"며 "타이완이 미국의 대중국 공세에 있어 단지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변화가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등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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